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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들

곽제연 기자  |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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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NEWSIS]


[SOH] 미국과의 무역분쟁 장기화로 중국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경제난은 지난해 7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무역불균형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 340억달러 규모에 25%의 관세 포탄을 날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같은 규모의 관세로 맞받아치며 결사항전을 선언했지만 수출 감소에 따른 각종 경제적 부작용에 직면하면서 5개월 만에 사실상 ‘항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1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중국은 무역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은 수출입 감소로 인한 내수 침체, 자동차 및 주택 판매량 감소, 실업률 증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감소, 구매자관리지수 위축 등 각 부문에서 모두 확인되고 있다.


이들 부문은 중국의 경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 지표다. 이들 부문에서 확인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수출입 감소


지난해 중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시작된 7월 이후 감소 추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수입도 7.6%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폭은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더 커졌고 12월 수입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6%나 급감했다.


수출입은 내수를 반영하는 만큼 중국의 수출입 감소는 경제 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 주택 판매량 급감


중국의 주택 판매량은 2017년부터 시작됐지만 지난해 그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주택 판매량 감소 추세는 중국 정부의 ‘그림자 금융(비은행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금융상품)’ 규제 이후 점점 뚜렷해졌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경기 하방 압력을 받자 ‘그림자 금융’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당국의 개입 능력을 약화해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택 판매량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신호다. 그 원인이 중국 당국의 유동성 규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 자동차 판매량 급감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5월부터 감소로 돌아섰고 10월 이후 가파른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컨설팅업체 ‘조조고(ZoZoGo)’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약 2800만대로 전년 대비 3%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20년 만에 나타난 이 같은 자동차 판매 감소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내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실업률 증가


실업률 증가도 경제 둔화의 주요 지표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국내 실업률을 6%로 공식 집계한 데 대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중국의 집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은 부정확한 ‘집계 수단’과 관련이 있다. 


중국은 지난 2017년까지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실업률을 발표했으며, 그 이후부터는 ‘설문조사’를 통해 실업률을 산정하고 있다. 중국은 지방 거주자들을 ‘완전 고용’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실업률은 도시인에 대해서만 발표한다.


중국은 또 ‘등기실업률’을 사용한다. 이 방식의 실업률은 중국 노동부 산하 기관에 등록된 실업자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미등록 실업자에 대한 반영이 어렵다.


이러한 집계 방식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실업률을 선진국의 실업률 산출방식으로 환산하면 20%가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GDP 성장률 28년 만에 최저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8년 국내총생산(GDP)의 실질 성장률이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천안문 사태(1989년)의 영향으로 경제가 침체했던 1990년(3.9% 증가) 이후 2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특히 2018년 4분기(10~12월) GDP는 전년도 동월 대비 6.4% 증가에 그쳤다. 분기별 GDP도 '리먼 쇼크' 이후 2009년 1분기(1~3월) 6.4% 이래 최저 수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의 경제 둔화 기조가 뚜렷해진 증거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 구매자관리지수 위축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도 하락을 계속하고 있다. PMI는 제조업 분야의 경기 동향 지수로 기업의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한다.


PMI는 신규 수주, 재고 수준, 생산, 공급 업체 납품 및 고용 등 5개 영역을 조사 기반으로 한다. 기업의 신규주문생산 및 출하정도재고고용상태 등을 조사하여,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해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이하는 경기 수축을 각각 나타낸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국 수출업체들과 중소기업 체감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49.7로 전월 50.02보다 0.5나 떨어졌다. 이는 2017년 5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여파가 중국 펀더멘털(Fundamental) 지표로 나온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곽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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