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무더위와 눅눅한 장마로 불쾌지수가 높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 절기 대서(大暑)를 맞아 푹푹 찌는 날씨 속에서도 싱그러운 자태와 향기로 여름을 장식하는 꽃들이 있다. 더위에 지친 일상 속에서 위로를 전하는 향기의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 도심을 다채롭게 채우는 여름 초화류(풀꽃)
한여름 길가와 정원에서 만나는 초화류들은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풍성한 이야기로 시원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 수국
6~7월에 개화하며, 토양 성분이 산성이면 청색, 알칼리성이면 붉은색으로 변하는 신비로운 꽃이다.
꽃말은 토양에 따라 색이 바뀌는 특성 때문에 '변덕'과 '변심'을 뜻하기도 하지만, 진심을 담아 선물할 때는 '진심'이라는 의미도 가진다.
□ 해바라기
7~8월에 피어나며, 이글거리는 태양을 바라보며 자라는 거대하고 선명한 노란색 꽃잎이 특징이다.
꽃말은 오직 태양만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유래한 '기다림'과 '숭배'이며, 금빛 자태 덕분에 '부(富)'를 상징한다.
□ 연꽃
7~8월에 개화하며, 연못이나 늪의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흙탕물이 묻지 않은 깨끗하고 우아한 분홍색·흰색 꽃을 피운다.
꽃말은 더러운 곳에서 맑게 피어나는 모습 그대로 '순결', '청정', 그리고 깨끗한 마음을 뜻하는 '군자'다.
□ 나팔꽃
7~8월 이른 아침에 맑고 푸른 얼굴을 활짝 피웠다가, 햇살이 강해지는 오후가 되면 금세 오므라드는 부지런한 덩굴성 꽃이다.
꽃말은 덩굴을 단단히 감고 올라가는 모습에서 '결속', '기쁜 소식'이다.
□ 백합
7~8월에 피어나며, 우아하게 뻗은 줄기 끝에 크고 하얀 꽃을 피워 정원을 가득 채울 만큼 짙고 매혹적인 향기를 풍긴다.
꽃말은 순백의 왕관 같은 자태에 걸맞은 '순결', '변함없는 사랑', 그리고 엄숙하고 '신성'한 아름다움이다.
□ 달리아
7~8월에 개화하며, 겹겹이 정교하게 쌓인 독특하고 기하학적인 꽃잎 구조와 화려한 색감으로 정원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한다.
꽃말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화려함에서 나온 '정열', '화려함'이다.
■ 담장과 정원을 수놓는 아름다운 여름 나무
여름에 피는 꽃나무들은 지치기 쉬운 여름 풍경에 고풍스럽고 묵직한 미(美)를 더해준다.
□ 능소화
7~8월에 주황색 종 모양 꽃이 담장을 타고 흘러내리듯 피어난다. 옛날에는 양반가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 '양반꽃'으로도 불렸다.
꽃말은 하늘을 우러러보듯 높게 피어나는 자태에서 유래한 '명예', '자랑', 그리고 '그리움'이다.
□ 배롱나무
7~9월에 부드러운 핑크빛 꽃을 피우며, 원뿔 모양의 꽃차례에서 꽃이 차례대로 피고 져 마치 백일 동안 피어있는 것처럼 보여 백일홍이라고도 불린다.
꽃말은 한여름 내내 붉은 빛을 유지하는 끈기에서 나온 '부귀', 그리고 '그리움'이다.
□ 무궁화
7~10월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매일 아침 새 꽃이 피고 저녁에 지기를 반복하며, 수천 송이의 꽃이 끊임없이 이어 피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꽃말은 대한민국의 국화답게 끝이 없이 영원히 피어난다는 뜻의 '일편단심', '영원', 그리고 '끈기'를 상징한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여름 꽃은 무더위로 지친 일상에 작은 위로를 전한다.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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