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구용구사(九容九思)는 ‘9가지 몸가짐(九容)’과 ‘9가지 생각(九思)’에 대한 가르침으로, 공자의 예기(禮記)와 논어(論語)에 나오며 조선시대 어린이들의 교과서인 소학(小學)에도 수록되어 있다.
특히 율곡(栗谷) 이이(李珥)는 학문을 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쓴 책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 "자기의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수습하는 데는 구용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또 학문을 진보시키고 지혜를 더하게 하는 데는 구사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 구용과 구사를 항상 마음속에 두고 자기 몸을 살피며 자기가 거처하는 자리 옆에 이것을 써 붙여 놓고 익히라"고 했다.
요즈음은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자기 수양에 관한 좋은 글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지만, 구용구사는 지금 시대에도 몸과 마음의 수양과 사회생활에 가르침을 주는 변하지 않는 유익함이 있다.
구용구사의 가르침은 지금 인생을 개척하며 나가는 젊은이들은 물론 세상 풍파를 다 겪고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에게도 유익하다.
특히 성인이 된 자녀들과 손자 손녀를 둔 시니어들에게는 오히려 이 시점에서 이 가르침을 되새겨 보고 실천하려 노력한다면 후손들에게 좋은 표양(表樣)을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구용(九容) : 우리 신체에 대한 태도
(1) 족용중[足容重] 발은 경솔하지 않게 무겁게 놀려야 한다.
(2) 수용공[手容恭] 손은 쓸데없이 움직이지 말고 공손하게 놀려야 한다.
(3) 목용단[目容端] 눈은 옆으로 흘겨보거나 곁눈질하지 말고 단정하게 한다.
(4) 구용지[口容止] 입은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때 외에는 항상 꼭 다물고 있어야 한다.
(5) 성용정[聲容靜] 말소리는 항상 나직하고 조용하여 시끄럽거나 수선거리지 않는다.
(6) 두용직[頭容直] 머리는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돌리지 말고 곧게 가져야 한다.
(7) 기용숙[氣容肅] 호흡을 조용히 하여 기상을 엄숙히 한다.
(8) 입용덕[立容德] 서 있을 때는 덕이 있어 보이도록 반듯한 자세로 서 있어야 한다.
(9) 색용장[色容莊] 얼굴은 생기있고 씩씩하게 가져야 한다.
■ 구사(九思) : 학문을 닦고 지혜를 더하기 위한 생각의 지표
(1) 시사명[視思明] 항상 눈에 가림이 없어 사람이나 사물을 바르게 보아야 한다.
(2) 청사총[聽思聰] 항상 남의 말과 소리를 똑똑하고 분별 있게 들어야 한다.
(3) 색사온[色思溫] 항상 온화하여 얼굴에 성난 빛이 없도록 해야 한다.
(4) 모사공[貌思恭] 항상 외모를 공손하고 단정하게 가져야 한다.
(5) 언사충[言思忠] 항상 진실되고 믿음이 있는 말만 해야 한다.
(6) 사사경[事思敬] 모든 일에 공경하고 행동을 조신히 삼가야 한다.
(7) 의사문[疑思問] 의심이 있을 때는 반드시 질문을 해서 모르는 채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8) 분사난[忿思難] 분한 일이 있을 때는 스스로 경계함으로써 이겨내야 하낟.
(9) 견득사의[見得思義] 항상 재물을 얻게 될 때는 정의와 이익를 구분하고, 얻어도 되는 것과 버려야 할 것을 명확하게 가려야 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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