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국내 확진 환자가 4명 추가돼 총 11명으로 늘었다. 특히 추가 확진자 중에서는 국내 첫 ‘3차 감염자’가 포함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확진자가 4명 추가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6번 환자의 가족으로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이날 새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8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 23일 오후 10시20분 청도항공 QW9901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한국인 여성이다.
현재 이 환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환자는 전날 발생한 7번 환자(28세 남성, 한국인)와 23일 같은 비행기로 입국했다. 7번 환자는 귀국 후 26일부터 기침 증상이 있었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가족 등 2명이다.
9번 환자는 5번 환자(33세 남성, 한국인)와 접촉한 지인으로 이날 오후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5번 환자는 업무차 우한시를 방문한 뒤 24일 우한시 인근 장사 공항에서 아시아나 OZ322를 타고 귀국했다.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26일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5번 환자와 접촉자는 현재까지 가족 등 10명이 확인됐다.
나머지 2명 추가 확진자는 6번 환자(55세 남자, 한국인)와 접촉한 가족이다. 6번 환자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일관에서 3번 환자와 함께 식사를 했으며, 26일 3번 환자 확진 후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가 실시 중이었다.
이후 6번 환자의 접촉자가 8명으로 확인, 심층조사 시행 결과 가족 2명에게서 검사 양성이 추가 확인됐다. 이들 가족은 중국 여행력이 없어 현재 '3차 감염'이 유력시되고 있다. 만약 가족 내 전파가 확인되면 '3차 감염'이 처음 발생한 사례가 된다.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인 입국 금지’를 주장하는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게시 8일만에 60만명에 육박해 정부의 조속한 답변이 요구된다.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3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31일 오전 9시 현재 59만7000여 명의 동의를 받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 이래 ‘최다 참여자’ 8위를 기록했다.
야당에서는 국내 확진자 증가를 이유로 중국인 입국자 강제 송환까지 요구하며, 중국 눈치 보기가 아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진정으로 책임지는 실질적인 조치들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청와대가 청원 요구대로 입국 자체를 전면 금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이나 유학생, 교민 문제 등 경제·외교적으로 문제가 얽혀있어 입국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청원에 대해 빠른 답변을 통해 국민 불안감을 불식시켜야 하는 만큼 답변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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