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중국 버전 스카이프(Skype)가 사용자들의 이용을 감시하고 통신정보를 검열하고 있다’고, 미 경제잡지 불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잡지는 미국 뉴멕시코대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 제프리 노켈(Jeffery Knockel)씨의 관련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노켈씨는 2011년 4월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한 결과, 중국 내에서 사용되는 특별판 스카이프인 ‘TOM-Skype’측이 사용자의 통신정보를 감시해 검열하고 있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일단, 키워드를 포함한 통신이 발견되면, 양쪽 사용자의 개인정보, 통신 내용 등이 TOM-Skype 서버로 보내지고, 한쪽 사용자만 TOM-Skype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쌍방의 통신내용이 감시하에 놓이게 됩니다.

서버로 전송된 정보가 어떻게 이용되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지만 TOM-Skype측이 중국의 감시 기관과 공안 당국에 협력하고 있는 구도가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TOM-Skype는 홍콩의 톰 그룹 산하의 한 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휴한 중국판 Skype로, 현재 대륙에서 약 9600만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익명의 관계자는, “톰 그룹은 중국 법에 따라 일부 특수 기능을 장착했다’고 인정했으며, 중국 외교부는 불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Skype의 검열 의혹은 2006년 6월과 2008년 10월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인터넷 검열을 연구하는 나트 빌르누브(Nart Villeneuve)씨에 의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에서는 노켈씨가 검열 대상이 된 키워드를 산출했던 것에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키워드는 중국 내 및 국제정세에 따라 변화해 사용자가 스카이프에 로그인 할 때 자동으로 최신 키워드 데이터가 등록되어있는 서버로 연결됩니다.

노켈씨는 약 2년에 걸친 연구로 2,000개 이상의 키워드를 밝혀냈습니다. 그 중에는 집단 탄압을 받고 있는 ‘파룬궁(法輪功)’과 그 정신 이념인 ‘진선인 (眞善忍)‘, ‘퇴당(退黨)’, 중국인들의 퇴당 붐을 일으킨, ‘공산당에 관한 아홉 개의 평론’을 가리키는 ‘9평 (九評)’, 1989년에 발생한 학생 민주 운동 6.4 천안문 사건을 의미하는 ‘6.4’, 댜오위다오 (釣魚島)’ 등이 포함됐습니다.

지난 1월, 미국 비영리단체인 ‘전자 프런티어 재단(EFF)’과 다수의 개인정보보호단체는 공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해 정부를 포함한 제3자에게 정보를 제공한 내역을 발표하도록 요구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그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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