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014년 호주 비정부조직 워크 프리(Walk Free) 기금회는 세계 167개국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노예로 전락한 인구는 3,600만 명에 달하며, 그 중 중국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이 인용 보도한 이 최신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에는 3,580만 명의 ‘현대판 노예’가 있고 그 중 인신매매, 강제노동, 성 착취 및 강제 부채 등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 2013년 통계수치와 비교하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10개국의 ‘현대판 노예’ 수는 전 세계의 71％를 차지합니다.

중국에 이어 인도가 2위를 차지했고,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나이지리아, 콩고 등이 각각 그 뒤를 이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는 324만 명의 현대판 노예가 있으며, 2013년에 조사된 노예인구 수치에 비해 30만 명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역 형식을 예로 들면, 벽돌공장에서 강제 노역하는 불법 노동자, 노교소 수감자들의 강제노동, 인신매매로 인한 강제 결혼, 부녀와 아동에 대한 성 착취, 강제적인 구걸 등입니다.

이 보고는 또 노역 행위로 매년 적어도 320억달러(약 35조원)의 수익이 발생하며, 이처럼 타인의 노역에 의존해서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는 외지고 가난한 국가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노예현상 희생자들 중에는 미성년자와 지적 장애인이 많습니다.

2007년 국제사회에 충격을 준, 산시(山西) 벽돌공장 ‘노예 사건’에서는 수 천명의 아이들이 강제로 노역당했으며, 이들 중 가장 어린아이는 8살이었고, 지적 장애인이 많았습니다.

2011년에는 한 기자가 지적 장애인으로 가장해 벽돌공장에 들어가 직접 경험하고 또 지적 장애인들에 대한 모집, 운송, 매매와 노역의 전반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2012년에는 텐진의 한 세차 작업장에 11명의 지적 장애인이 구타를 당하며 강제 노역을 했지만 보수도 받지 못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012년에 실시된 표본검사에서는 중국의 56%의 공장에 강제노동 문제가 존재하며, 그 중에는 국제적인 브랜드의 핸드백 공장과 전자제품 조립공장도 포함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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