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한 업체의 특이한 효문화 장려 방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광저우일보를 인용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의 한 미용 프렌차이즈 업체가 직원들에게 도덕관과 효도를 촉진하기 위해 3년전부터 직원들의 급여에서 일명 효도세를 공제해 해당 부모들에게 송금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직원 채용 시 효도세 공제에 동의할 것을 조건으로 하며, 미혼자와 기혼자의 급여에서 10%, 5%를 각각 공제합니다. 이 업체 직원의 평균 급여는 3천위안(54만원)으로 회사 측은 이 세금을 공제하는 대신 신입 직원에게는 매달 100위안, 입사 3년이상의 직원에게는 매달 300위안을 격려금으로 각각 지급하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루 메이예는 "대부분의 직원이 농촌 출신의 저학력 젊은이다. 이들에게 효심을 심어주고 회사가 효문화를 장려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효문화 강좌도 수시로 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찬반 양론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효도는 효도이고 월급은 월급이다"면서 "업체가 직원들의 사적인 일에 대한 간섭이 지나치다", "효도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우러 나오는 것"이라는 등의 반대 의견과 "요즘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수입을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족을 돌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등, 효문화를 중시하는 이 업체를 지지하는 의견도 다수 올라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인구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지만 양로보험과 노인복지 제도가 턱없이 부족해 노인 복지가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13년 고령화 가속화 해결 방안의 하나로 타지에 나간 자녀가 고향에 있는 연로한 부모를 수시로 찾아볼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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