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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 ‘안전점검’ 이유로 엄동설한에 ‘농민공’ 대거 추방

편집부  |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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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베이징시가 최근 현지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빌미로 ‘농민공(농촌 출신 노동자)’ 추방에 나서 사회 각층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베이징 남부 다싱구 신젠촌의 낡은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9명이 사망했다. 이곳은 ‘농민공’들의 밀집 주거지인 탓에 희생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에서 농민공들의 도시생활은 매우 고달프고 힘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된 노동과 낮은 임금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의료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이들은 도시 경제 발전의 한 몫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방 출신’이라는 이유로 각종 사회적 혜택에서 제외되는 비인격적인 대우를 감당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이번 화재에 대해 베이징 당국은 ‘안전점검 시설 철거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명목으로 베이징 각지에 거주하는 약 10만명의 농민공에게 당장 거처를 떠나라는 ‘추방’ 명령을 내렸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추방에 대해, “철거 대상자의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다싱·펑타이·창핑·하이뎬 등 베이징 각지에서 10만명 이상이 통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온라인에는 엄동설한 속에 가재도구 보따리를 끌고 막막한 표정으로 집을 나서는 농민공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계속 올라와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또 철거반원들이 강압적이고 폭력적으로 입주민들을 내쫓고 있는 것에 대해 사회 각층의 분노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농민공들은 영하를 밑도는 추위 속에 단전·단수를 당하거나 한밤중에 철거반원들이 습격해 집이 부숴지고, 폭력적인 협박인 당하는 등 각종 고초를 겪으며, 절망에 떨고 있다.


이에 대해 사회 각층에서는 베이징시가 현지 인구를 2300만명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주민의 15%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화재를 안전 문제와 결부시켜 위험하고 낡은 불법 건축물 등에 주로 살고 있는 가난한 농민공들을 추방하고 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부동산 업체나 자선단체는 당국의 조치에 대해, 임시 숙소, 가재도구 일시 보관 등 피해자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그 중 한 저선단체는 “예상치 못한 이유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혀 당국이 압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의 이번 조치로 이주 노동자들을 주로 고용하는 택배 회사들은 일손부족으로 잇따라 업무를 중단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베이징 당국은 인구증가 억제를 선언하고 지난 8월부터 지방 호적자들을 배척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인권운동가 후자(胡佳)는 “베이징시는 이번 화재를 이주 노동자 추방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학자 장리판을 비롯한 100명 이상의 지식인들은 당국에 “무자비한 강제 철거”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사회학자인 쑨리핑 칭화대 교수는 최근 웨이신에 올린 글에서 “안전을 명분으로 힘없는 사람들을 가혹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며, 이들의 기본 인권을 보호하고 강제 추방을 즉시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사진: 중국노공통신)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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