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정부가 전국적으로 새해맞이 행사를 금지한 데 대해 집단시위 발생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된 게시물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023년 말 “전국적으로 새해맞이 행사를 금지한다”고 통지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에서는 와이탄(外灘)과 루자쭈이(陸家嘴) 지역의 새해맞이 0시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리지 않았고, 장쑤성 난징시의 유명 고찰인 계명사(雞鳴寺)의 새해맞이 ‘타종행사’도 이례적으로 취소됐다.
허베이성 우한시에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전철 1, 2호선의 쉰리먼(循禮門)역과 2, 6호선의 한강로(漢江路)역의 운행(환승)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이후 중단됐다.
광저우시 톈허 공안 당국도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화청(花城)광장, 하이신사(海心沙)아시안게임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일체 열지 않겠다고 통지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당국의 행보에 대해 “통제 중독이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호주에서 활동하는 리위안화(李元華) 전 서우두사범대 부교수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민중들은 장기간 침체된 경기 등으로 불만이 고조됐기 때문에 당국은 이들이 폭발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크다”고 짚었다.
그는 “중공은 과거에는 새해맞이 등 대규모 행사로 ‘가짜 번영’을 위장했지만, 이제는 (허장성세의 허울을) 벗어던졌다”며 “이런 행사가 당을 반대하고 폭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될 것을 매우 두려워 한다”고 부연했다.
중공은 현재 내부적으로도 갈등과 대립이 첨예하기 때문에 사회적 격변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대처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기간 베이징 거리에서는 ‘군방군치(群防群治·군중이 모이는 곳에서는 시민들이 서로 감시해서 집단행동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하자)’와 같은 표어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홍콩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중국노동통신(CLB)’은 지난해 발생한 중국 노동자들의 권익수호 활동 건수는 총 1919건이다. 이는 지난 3년 간의 합계를 넘어선 것이다.
중국 변호사 출신으로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 라이젠핑(賴建平)은 중국 내 노동자 시위 확산에 대해 ‘중공은 정권 상실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는 모든 산업, 모든 분야에서 실업과 해고의 쓰나미가 일고, 권익수호 운동이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다”며 “당국이 이를 모두 진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에포크타임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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