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교위성방송국 NTD TV는 다음달 뉴욕에서 ‘제1회 전세계화인(華人)성악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주최측 소개에 따르면 이번 대회의 취지는 문화교류를 촉진하고 순진(純眞), 순선(純善), 순미(純美)한 정통 성악예술을 발전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유명 화교 소프라노 바이쉐(白雪)는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정통성악이 현재 약세에 처해있지만 이번 대회는 성악인들과 성악애호가들에게 함께 제고하는 무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동서양 정통 성악예술은 하나의 문화활동으로서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희망찬 미래를 안겨 줄 것이라고 평가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성악예술은 기타 예술과 마찬가지로 그 배움에 끝이 없습니다. 성악가는 자신의 기본기와 음악기교를 높여야 하고 또 끊임없이 자신의 예술적 수양과 도덕성을 높여야만 사람들에게 감동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정통성악은 미(美), 선(善), 신(神)을 표현

대회 스케줄에 의하면 이번 성악대회는 민족창법과 벨칸토창법(이탈리아에서 확립된 가창법 중 한 가지)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됩니다. 중국의 전통, 민족, 고전 가곡 및 영화 삽입곡, 중국과 외국의 오페라 아리아 등을 경선 항목으로 합니다.

바이쉐는 경선 항목이 모두 동서양 정통예술 표현형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정통 예술이 대부분 미(美), 선(善), 신(神)을 표현하고 아름다운 광명에 대한 갈망과 신에 대한 경외와 감사를 나타내지만 현대파의 많은 가곡은 물질에 대한 저속적인 욕망으로 충만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인류도덕이 부패하여 나타난 변질된 현상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중국고대사회는 심신수양을 중시해 음악은 천인합일(天人合一)을 표현하는 고상한 풍격을 숭상했습니다. 음악은 신명에 감사하고 사람을 선(善)에 이끌며 욕심을 절제하고 마음을 다스리며 조화로움과 청정담백함을 제일 높은 품격으로 삼았습니다. 고대 서양의 유명음악들도 대부분 신을 찬송하기 위해 창작된 것으로 생명에 대한 탐색, 신에 대한 존경을 나타냅니다. 유럽에서 형성한 성악창법은 진실한 감수를 표현하는 동시에 감정을 절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에게 장엄하고 신성하며 마음을 정화시키는 느낌을 줍니다.”

정통성악은 기술과 예술의 결합

바이쉐는 노래는 하나의 기술문제일뿐만아니라 기술과 예술의 결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목소리와 음악적 소양, 가사, 민족특징 및 가수의 풍모, 자태, 기질, 문화수양과 예술수양, 심미관 등을 포함해야 비로소 ‘완벽무결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성악가의 능력은 여러가지 소질의 종합체입니다. 노래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예술과 도덕수양을 끊임없이 제고해야만 노래기교를 장악하고 자신이 깨달은 노래의 함의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노래의 예술표현력을 높이는데 아주 중요한 면입니다.”

“내적 함의가 없으면 음악기교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뿌리없는 나무에 불과합니다.”

민족창법은 중국의 독특한 운치를 갖고 있어

바이쉐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민족창법은 중국의 전통 민족성악창법으로 중국어를 기초로 하며 목소리가 달콤하고, 부드러우며, 안정되고, 밝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 ‘싱챵(行腔-노래할 때 곡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에 따라 음을 조절)’이 특색으로 신체표현과 혼연일체를 이룬 목소리, 감정이 어우러진 종합 성악예술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족창법은 농후한 중화민족의 풍격과 정신면모를 갖고 있습니다. 주로 어조, 선율 등 방면에서 그 특징이 나타납니다. 창법에서는 글자, 기, 목소리, 감정을 중시하고 감정으로 목소리를 이끌고 감정과 목소리가 하나로 됩니다. 목소리는 맑고 순수하며 음색이 아름답고 발음이 똑똑하며 호흡이 강하고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운치가 있어야 합니다.”

현대 민족창법에 대해 바이쉐는 “통속창법에 비해 민족창법은 확실히 큰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민족가요는 심각할 정도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현대 가수들은 대부분 목을 쥐어짜며 노래하거나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이밖에 현대과학기술로 포장한 여러가지 가짜창법도 있습니다”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는 모두 정통성악의 쇠퇴를 나타냅니다. 민족창법이 만약 발음, 가락을 중시하지 않는다면 그 특징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나는 줄곧 예술에 종사함은 사람답게 행하며 마땅히 진실하고 정정당당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벨칸토 창법은 서방예술의 정화

바이쉐는 벨칸토 창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벨칸토 창법은 전통적인 유럽식 성악기술입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성악기술을 주요로 하는 창법입니다. 실제로 유럽의 고전성악은 전통창법에서 발전한 것입니다. 르네상스 시기 이후 천천히 벨칸토 창법을 형성했는데 서방 고전예술의 집대성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벨칸토 창법은 목소리의 색깔, 힘, 유창함, 부드러움을 중시하며 목소리가 자연스럽고 우렁차며 음색이 아름답고 청순해야 합니다. 적당한 공명과 윤활성 및 특히 무거운 기초음, 안정화된 지속음, 규칙적인 강약을 요구합니다. 목적은 노래가 더욱 화려하고 생기있게 하며 목소리에 정확도와 침투력을 담기 위해서 입니다.”

“벨칸토 창법은 기타 창법에 비해 혀의 위치가 낮습니다. 동시에 맑고 풍만하며 매끄러운 금속성 음색을 갖고 있습니다. 이밖에 벨칸토 창법은 구절의 연관성, 목소리의 생기, 강인함과 유연함을 겸비하고 부드러움을 위주로 하는 음악풍격을 중시합니다.”

벨칸토와 민족창법의 완벽한 결합

바이쉐는 자신의 가수 생애에서 부단한 탐색을 통해 벨칸토와 민족창법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길을 걸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민족창법의 똑똑한 발음, 달콤한 목소리 등 장점을 갖고 있는 동시에 벨칸토 창법의 넓은 음역과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해 표현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노래에 대한 인체의 잠재력은 아주 큽니다. 지금 민족창법은 싱챵방식에서 벨칸토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음의 조형과 발음이 본토화되고 목소리가 비교적 개방되었을 뿐 아직 그다지 완전하지 않습니다. 호흡, 발음위치, 공명위치, 목소리의 발전 등 면에서 일부 차이가 존재합니다. 벨칸토창법은 특히 공명과 음질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민족창법은 발음을 중시하며 글자로 목소리를 이끌며 발음이 똑똑하고 생기있을 것을 요구합니다.”

무대위에서 바이쉐는 관중의 마음과 상호교류할 것을 주장합니다. 바이쉐의 노래를 들은 관중들은 “바이쉐의 노래는 아주 듣기 좋다. 음질이 아름답고 감염력과 호소력이 있다. 그녀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다” 라고 평가합니다.

바이쉐는 마지막으로 “이 몇년 간의 노래를 통해 저는 끊임없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즉 노래의 함의를 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음악기술을 높이는것 외에도 심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음악가의 심령이 아름답고 고요해야만이 아름다운 선념(善念)을 관중들에게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라고 말했습니다.

SOH 희망의 소리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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