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달 26일 산시성 옌안(延安)시 부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 나간 한 관리의 웃는 모습이 인터넷에 게재돼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36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이 교통사고 직후 찍힌 현장에서 미소를 보인 이 관리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인육수색(人肉捜索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해 밝히는 것)을 시작해, 이 관리가 산시성 안전감독국 양다차이(楊達才) 국장임을 밝혀냈고, 양 국장은 ‘현장의 답답한 분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해’ 웃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 네티즌이 사진에서 양 국장이 고급시계를 착용한 사실을 찾아내자 네티즌들은 대수색을 전개해 양 국장이 지금까지 롤렉스, 오메가 등 5개의 유명 브랜드 시계를 사용해왔으며, 이 시계들은 양 국장의 월급으로는 쉽게 살 수 없는 제품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 국장은 ‘최근 10년간 5개의 시계를 샀다. 모두 내 수입으로 산 것들이다. 아들도 시계를 좋아해 교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양 국장이 이외에도 6개의 고급 시계를 소유했던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 같은 소동은 인터넷에서 일반 매체로 확대됐습니다. 베이징만보는 ‘양 국장은 재산을 공개해야 한다’는 기사를 통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첸장만보(銭江晩報)는 ‘양 국장, 브랜드 시계점을 경영하나’라는 기사를 통해 인터넷 비판에 비틀거리는 양 국장을 풍자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뉴스 사이트 인민망에 따르면 양 국장은 시계 외에도 고가의 보석으로 만들어진 팔찌, 명품 벨트와 안경을 끼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제 관리들의 부정을 조사하는 규율감사위원회를 움직였습니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양 국장 자택에서 현금 800만위안과 7000만위안 상당의 중요문화재, 각종 고급시계 23개가 압수됐으며, 직권을 이용한 2300만위안의 뇌물수수를 포함해 총 1억위안에 달하는 부정이 발각됐습니다. 양 국장은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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