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알려진 알리바바가 올해 신규 사원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최근 베이징에서 행한 연설에서 "올해는 신규 사원 채용을 하지 않고 현재 사원 규모(3만4천명)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마 회장의 이번 발언을 지난 2월의 '춘제 보너스' 생략과 관련지어 알리바바가 경영난에 직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경영 효율 상 채용 계획이 없음을 밝혔지만 정부의 고용 권장 정책에 맞서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99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출범한 알리바바는 지난 수년간 규모가 꾸준히 늘어 현재 3만 4천81명의 사원이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세계 증시사상 250억 달러라는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뉴욕 증시에 합류해 주가가 한 때 IPO 당시에 비해 약 70% 상승한 119달러까지 상승했으나 29일(현지 시간) 현재 85달러 수준을 나타내는 등 최근 주가가 폭락하면서 경영 압박이 증대돼왔습니다.
 

또 지난 1월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262억위안(약 4조5천2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44억달러.4조7천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마 회장은 올해 춘제를 앞두고 가입자들에게 모바일 '훙바오'(紅包·보너스)를 뿌렸지만 직원들에게는 이메일을 통해 "2014년 성적은 훙바오를 뿌릴 만큼 만족스럽지 않다"며 "춘제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전자상거래 과정의 위조상품 유통, 뇌물수수 등 불법행위를 자행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미국에서도 짝퉁 문제와 관련해 다수의 소송 건에 휘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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