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5일 멕시코시티 차이나타운에서 파룬궁 퍼레이드 차량이 폭력배들에게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장면을 담은 3분 길이의 동영상이 멕시코 일간지 라 라손(La Razon)의 한 기자에 의해 촬영돼 유튜브에 공개됐습니다.
동영상에는 중국 전통 복장을 한 세 명의 여성이 장식차량 위에 서서 명상하는 동안 5-6명의 폭력배들이 장식차량을 파괴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장식차량은 FALUNDAFA(파룬따파, 파룬궁)라고 쓰여진 현수막과 반(反) 박해를 호소하는 현수막들, 그리고 커다란 연꽃장식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폭력배들은 장식차량에서 현수막들을 떼어내고 연꽃 장식들을 훼손한 뒤 모두 다른 차량에 실었습니다. 이 폭력배들은 중국 대사관이 고용한 사람들로, 목격자에 따르면 차이나타운 인근의 콰우데모크 지역 정부에 소속된 차량을 타고 왔습니다.
한 파룬궁 수련자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차이나타운의 파룬궁 수련자들은 이 지역에 대한 중국 대사관측의 통제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대낮에 폭력배를 고용한 공격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동영상에서 2:04분쯤 헥토르 로페즈(Héctor López) 라는 남성이 보입니다. 로페즈씨는 이 지역 상인 대표로 차이나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파룬궁 커뮤니티에서 수년동안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전에는 중국 대사관의 압력을 받은 상인들을 대신해 차이나타운에서 파룬궁을 몰아내는 것이 그의 일과 중 하나였습니다. 상인들은 파룬궁이 멕시코 차이나타운에 있으면 재료나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가는 중국 여행길에 장애가 있을 것이라는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목격자들은 로페즈씨가 장식차량을 공격하도록 폭력배들을 지휘했다고 말했습니다.
동영상에는 또 현장에 있던 경찰이 이 사건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주시만 하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파룬궁 지지자이기도 한 멕시코의 정치 칼럼니스트 게라르도 꼰차(Gerardo de la Concha)는 ‘경찰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나중에 그들은 폭력배들이 너무 무서워서 겁을 먹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양썬 미국 중부 파룬따파학회 회장은 ‘설날을 축하하면서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룬궁 박해를 폭로하던 평화로운 파룬궁 수련자들이 폭력배들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많은 멕시코시티 시민들이 이 수련이 얼마나 좋은지를 이해하고 폭력에 맞서 일어서기를 바란다. 멕시코 당국과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해 범죄자들을 법정에 세울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파룬궁 수련자인 리쉬훙씨는 “내가 중국에서 왔고 내가 중국 문화를 사랑한다는 것이 슬프다. 다행이 나는 멕시코 시민이 되었고 여기서 자유롭게 수련하고 있지만, 내가 지금 중국에 있었다면 나는 이미 박해로 죽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리씨는 이어 “멕시코에서까지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곳에서 우리는 인권, 표현의 자유 그리고 믿음의 자유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