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과학자들이 인류생물학 역사상 가장 오래된 DNA증거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견은 인류 진화의 비밀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는 대신, 새로운 의문들을 증가시켰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과학 잡지 ‘네이처’에 최근 발표된 논문을 통해 40만년 전 인간의 대퇴골 화석에서 고인류의 DNA를 채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퇴골 화석은 스페인의 시마 데 로스 우에소스 (Sima de los Huesos) 동굴에서 나온 것입니다. 처음에 연구원들은 이 대퇴골이 초기 네안데르탈인의 것으로 여겼으나, 연구 결과 데니소바인（Denisova hominin)에 근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까지 데니소바인의 DNA는 시베리아에서 8만년 전 유해로부터 채취된 적이 있으며, 이번에 발견된 곳과는 약 6,400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대퇴골 화석이 보여주는 해부학과 유전학적 증거의 불일치는 과학자들을 놀라게 해, 과거 수백만년에 걸친 인류의 진화과정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마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멸종된 인류를 과학자들이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이들이 혼혈로 DNA가 교환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진일보한 연구를 통해 그 비밀을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연구원들은 측정기로 대퇴골의 내부로 파고드는 새로운 방식으로 화석의 DNA를 채취했습니다. 논문 공동저자이자 유전학자인 매티어스 메이어(Matthias Meyer) 박사는 "우리는 원래 아주 초창기의 네안데르탈인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것과 네안데르탈인의 DNA는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메이어 박사는 그것과 데니소바인의 DNA를 비교한 결과, 놀랍게도 이 두 DNA가 매우 유사함을 발견했습니다. 메이어 박사는 "처음에는 누구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들은 더욱더 많은 데이터를 만들어 검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의 새로운 발견은 화석과 DNA 추론에 근거한 기존 인류 진화사와 맞지 않았습니다. 데니소바인들은 동아시아에 제한적으로 분포되었고, 외관은 네안데르탈인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과거 고인류 DNA연구는 현재와 비교적 가까운 후기 갱신세(更新世, 신생대 마지막 단계)연구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인류 진화의 유전학 연구를 20만년 전인 중기 갱신세까지 확장했습니다. 스페인 고고학자 후안 루이스 아수아가 (Juan Luis Arsuaga)는 "이 발견의 의외성은 지식의 진보를 의미한다. 이 모두는 갱신세 중기가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복잡했다는 것을 가리키며, 우리들은 향후 화석에 대한 고찰이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사이의 관계를 풀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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