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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공공의 적 ‘공자학원’... 문화 아닌 ‘공산주의’ 전파

편집부  |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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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월 28일 “호주 정부는 공자 학원을 설치한 13개 대학 모두에 대해 실태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공자학원이 호주의 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친 것이 확인된다면 퇴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외국 정부와 호주의 주정부, 또는 의회와 대학 같은 하위 국가기관들이 중국과 맺은 협정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에 나섰으며, 호주 내에 공자 학원을 둔 대학들에 6월 10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공자 학원이 연방정부의 대 중국 정책을 훼손하는 것으로 판명되면 전면적 퇴출작업을 하게 된다.


신문은 “시드니 대학을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러한 정부의 작업에 대해 동의서를 제출했으며, 멜버른 대학의 경우는 재정난을 이유로 곧바로 폐쇄조치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공자힉원은 대외적으로 베이징 산하의 언어 교육 협력센터가 감독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의 통일전선 공작부가 지휘·감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상원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은 2006~2019년까지 1억 5800만 달러(약 18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공자 학원에 투입했다. 그만큼 목적이 분명한 단체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시드니 대학의 살바토르 바본스(Salvatore Babones) 교수는 “공자학원은 다른 무엇보다 베이징의 지령에 의해 움직이는 단체”라면서, “본질적으로 교육적인 단체가 아니라 정치 활동을 하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바본스 교수는 이어 “공자 학원은 학문교류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대학이 자발적으로 문을 닫는 것이 맞다”면서, “중앙정부에서 관련 협정을 무효화한다면 대학들은 당연히 모든 관계를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콩 주재 호주 총영사인 조셀린 체이(Jocelyn Chey)도 “공자 학원이 일본재단이나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 등과 같이 대학 밖의 독립 기구로, 학문적 기구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공자 학원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 공자 학원의 실체


SCMP는 이날 보도에서 “공자 학원은 최근 수 년간 각 대학의 학문의 자유를 방해하면서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주제들에 대해 논의하지 못하게 했고, 중국 공산당의 선전 수단이 되어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국제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해 8월, 공자 학원을 중국 공산당의 글로벌 선전과 영향력 행사를 하는 도구라면서 사실상의 중국 공산당 하부 기관으로 지정하며, 공자 학원을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미 학술학회(NAS)에 따르면, 한때 미국 대학 내에서는 119곳의 공자 학원이 운영 중이었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공자 학원 폐쇄 촉구 이후 미국 내 상당수의 대학들에서 공자 학원은 퇴출됐고 지금은 30개 정도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


남아 있는 공자 학원들을 향한 압박도 거세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지난 5월 5일 공자학원 등 중국 정부와 연계된 기관과 협약을 맺고 금융 거래를 했을 경우 이를 공개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미 상원은 지난 3월에도 대학이 공자 학원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할 경우 연방기금을 삭감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한마디로 더 이상 공자 학원을 운영할 경우 재정적인 피해를 주겠다는 압박인 것이다.


스웨덴에서도 공자 학원이 퇴출됐다. 지난 1월 마지막 남은 루레아 공과대학도 공자 학원이 스웨덴 시민 납치와 투옥의 온상으로 의심받으면서 결국 폐쇄했다.


일본 역시 대학 내의 공자 학원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에 들어가면서 폐쇄 요구를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한국에서 처음 설립된 공자학원은 지난해 말까지 162개국에 541개의 공자 학원을 설립했고, 초·중등학교 공자교실도 1193개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공자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


공자 학원에서는 중국어 수업 외에도 서예와 중국 무용부터 요리, 한의학까지 다양한 문화수업을 운영하는 학원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또한 교육 교류를 후원하고 공공 행사와 강연을 연다.


그러나 공자 학원 출신 교사들은 이러한 중국의 소프트파워 신장 작업 이면에는 중국 공산당의 공작이 숨어 있다고  증언한다. 공자 학원에서 근무했던 전 교사는 ”수천 마일 떨어진 베이징에서 공자 학원의 수업 콘텐츠를 일일이 통제해 매우 불편했다“고 SCMP에 말했다.


그의 증언대로 공자 학원은 ‘공자’의 이름을 내걸었지만 실상은 공자 사상이나 중국의 문화와는 전혀 관계없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찬양과 왜곡된 현대사를 가르친다.


심지어 어린이용 교재에도 공산주의와 중국 공산당 찬양을 담아, 은연중에 마르크스 주의와 공산주의 사상을 주입시킨다.


서울 공자 아카데미에서 사용하는 어린이용 교재 ‘나와 함께 중국어를 배워요’(限我學漢語)’에는 ‘홍호의 물, 파도가 일고 있다(洪湖水 浪打浪)’라는 노래가 실려 있다.


그런데 이 노래의 가사에는 “사람마다 모두 천당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어찌 물고기와 쌀이 많이 나는 홍호만 하겠는가, 중국 공산당의 은혜가 동해바다보다 깊다.”라는 공산당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서 홍호는 중국 후베이성의 훙후(洪湖)를 가리킨다. 마오쩌둥은 1930년대 이곳에서 농민 무장조직인 ‘적위대’를 만들어, 이 지역을 중국 공산당 해방구로 만들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지주 살해와 부녀자 겁탈, 재물 약탈 등의 온갖 범죄가 공공연하게 자행됐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배우는 그 노래가 바로 이 적위대를 미화한 혁명가극 ‘훙후 적위대(洪湖赤衛隊)’에서 나오는 가락인 것이다.


이렇게 적위대를 찬양하는 내용도 문제지만 “천당보다 (공산당 해방구인)홍호가 아름답다”는 노래 가사는 ‘지상에 인간 천국을 만든다’는 공산주의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담고 있어 더 문제다.


우리의 어린이들이 공자 학원에서 이러한 노래와 사상을 배우고 있다는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다. 


■ 동자 학원은 중국 스파이의 온상


공자 학원은 중국에 대한 찬양과 왜곡 선전뿐 아니라 ‘첩보 수집 조직’으로 활용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2018년 2월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공자 학원에 대해 “중국 공산당 사상 선전과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되고 있어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자학원을 비롯해 중국계 교수, 학생, 연구원을 정보 수집원으로 활용하는 행태가 미국 전역에서 관찰되고 있다는 것이다.


레이 국장은 “공자 학원은 미국 내 중국 유학생과 중국 민주화 운동, 인권 활동과 관련된 재미 중국인의 동향을 감시하는 거점으로도 악용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유럽에서도 공자 학원의 스파이 혐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벨기에 정부는 스파이 혐의로 브뤼셀 자유대 공자 학원 원장 쑹신닝(宋新寧)의 입국을 거부했다.


■ 한국서도 공자 학원 퇴출 촉구


“우리는 공자 학원을 즉각 철수시킬 것을 중국 공산당에게 요구한다. 공자 학원은 중국 공산당이 각국에 친중공 인맥을 양성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중국인들을 감시하기 위해 운영하는 통일전선 공작의 거점이다. ‘공자’라는 가면을 쓰고 ‘중국어와 중국문화’라는 미끼를 내걸고 젊은이들을 공산주의로 물들이는 악마적인 세뇌공작소다.”


지난 2일 ‘공자 학원 실체알리기 운동본부(공실본)’가 발표한 성명서의 첫 부분이다.


공실본은 또 성명에서 “우리 국민은 중국 공산당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국민의 83%가 중국을 국가안보의 위협으로 인식한다. 온 국민이 나서서 친중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조기에 종영시키고,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립을 좌절시켰다. 이제 공자 학원을 퇴출시키는 운동에 나설 때가 되었다”고도 밝혔다.


그런데 공실본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대책을 촉구하는 서한과 공자학원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냈지만, 관심을 보인 의원은 단 한 명에 불과했다.


또한 공자 학원을 유치한 22개 대학 총장들에게도 4월 15일 서한을 보냈지만, 어느 총장도 회신을 하지 않았고, 어느 대학에서도 교수, 학생들이 조직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공실본은 이에 대해 “정부는 즉각 6개 국립대학(인천대, 강원대, 충북대, 충남대, 안동대, 제주대)의 공자 학원을 폐쇄하고 국회는 즉각 공자 학원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공작의 전모를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공자 학원 퇴출은 단순한 한·중간의 문화 문제가 아닌 국가안보의 문제이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당연히 퇴출되어야 마땅하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2004년 ‘세계 최초’ 공자학원인 서울 공자 아카데미(서울 강남구 역삼동)가 설립된 후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총 23개 공자학원·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친중 성향과 맞물려 공자 학원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현재 한국에서는 중국을 찬양하고 중국을 비호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심지어 거대 언론의 칼럼에도 버젓이 미·중 문제에 대해 중국을 옹호하고 미국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 온다.


이렇게 한국의 지도층들이 중국을 너그럽게 보면서 중국의 통일전선 공작에 무관심하는 사이에 우리의 젊은이들까지 공자학원을 통해 세뇌당하고 중국 공산당을 알게 모르게 찬양하는 일들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자 학원 퇴출은 세계적 흐름이다. 세계 각국은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공자 학원과 관계를 끊고 있다. 이젠 한국도 이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의 실체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 중국이 꿈꾸는 미래가 무엇인지, 그러한 ‘중국몽’이 그동안 세계를 어떻게 뒤흔들어 놓았는지, 그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반중 정서가 얼마나 확산됐는지 알려진 이상 우리 국민들도 이에 대해 직시해야 한다. / 중국의 한반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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