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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서열 5위 왕후닝(王滬寧)... 1개월 째 공개 행보 중단

김주혁 기자  |  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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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왕후닝(王滬寧·63)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최근 1개월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왕 씨는 당내 서열 5위로 이데올로기와 선전을 담당한다. 일부 언론들은 최고 지도부가 왕 씨를 가택연금하고 정책실패에 대해 반성을 명했다고 전했다.


왕 씨는 지난달 6일 중국 공산당 중앙 전면심화 개혁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이후 공개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왕 씨는 지난달 12일 열린 당 중앙과 정부기관의 ‘당 정치건설’ 관련 회의에도 불참했다. 당시 회의는 왕 씨가 주관할 예정이었지만 그의 불참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인 딩쉐샹(丁薛祥)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진행했다.


왕 씨는 또 이례적으로 7월 하순 진행된 시 주석의 중동 및 아프리카 순방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이러한 왕 씨의 상황에 대해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수세에 몰리면서 시 주석에 대한 비난과 불만이 폭증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본격적인 무역전을 앞두고 ‘굉장해요 우리나라(厲害了我的國)’라는 선전물을 만들어 공산당을 찬양하는 한편 미 행정부의 무역조치에 대해 맹비난을 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본격적인 관세 포화가 시작되자, 반격의 탄환이 부족한 중국은 점점 수세에 몰렸고 미국에 대한 중국의 맹비난도 곧 수그러들었다.


최근 왕 씨의 상황은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와 선전 책임자로서 중국이 처한 상황과 직결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 한 해외 중문 언론은 중국 지도부 관계자의 이야기를 인용해, 공산당 내부의 격렬한 대립을 지적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왕치산과 류허 등 당내 현실주의자들은 “중국은 미국에 대항할 실력이 없다”며, “중국의 현 상황을 고려치 않는 음흉한 보수파 거물이 민족주의를 앞세워 미국과의 싸움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언급된 ‘음흉한 보수파 거물’은 왕후닝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론된다.


선전을 통한 ‘시 주석에 대한 과도한 추켜세우기’도 왕 씨에 대한 비난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당 대회 이후, 왕 씨는 ‘시진핑 사회주의 신(新) 사상’을 앞세워 시 주석을 당의 ‘핵심’으로 규정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지난해 당 대회 폐막 후, 중국에서는 시 주석을 찬양하는 노래와 책이 나왔고 그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됐다. 중국 곳곳에 시 주석의 포스터가 대량으로 나붙는 등 개인숭배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이러한 정황에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달 4일, 상하이에서 20대의 한 여성이 시 주석의 폭정에 항의하며 건물 외벽에 부착된 시 주석 포스터에 잉크를 뿌렸고, 11일에는 관영 언론들이 개인숭배로 비판받았던 화궈펑 전 국가주석에 관해 일제히 보도했다.


동시에, 각지에서 시 주석의 포스터가 철거되기 시작했고, 시 주석 숭배 프로젝트인 ‘양가하대학문(梁家河大學問)’과 각지에서 진행되던 ‘시(習) 사상 연구’도 속속 중단됐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선전방침과는 매우 상반된다.


왕후닝의 정책 실패는 의도적인 것일까, 아니면 정세에 대한 오판일까?


왕 씨는 상하이 명문인 푸단(復旦) 대학에서 마르크스 레닌주의와 공산당 이론을 가르쳤다. 그는 당 지도이론의 1인자로 장쩌민·후진타오·시진핑 정권을 지탱하는 이른바 ‘3조제사(三朝帝師)’로 불리며, 당내 치열한 권력투쟁에서도 지도부에 계속 남아있는 ‘오뚝이(不倒翁)’이다.


왕 씨는 장쩌민의 ‘3개 대표론’과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 시진핑의 ‘시(習) 사상’을 구축했다. 그가 이례적으로 3대 지도자에게 연속적으로 중용된 것은 당내 정세에 대한 통찰력과 그에 대한 민첩한 대응의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당대회에서 이른바 ‘차이나 세븐’에 진입한 왕 씨는 선전 외,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당 중앙 전면 심화개혁 영도소조 비서장 등 요직을 맡았고, 시 주석의 해외 방문에도 항상 동행했다.


전문가들은 왕 씨가 시 주석의 신임을 받은 것은 왕 씨가 제시한 정치이론에 시 주석이 동의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공개된 ‘왕후닝 일기 5개 법칙(王滬寧日記五則)’에 따르면, 그는 “사회 현대화 과정은 법제화 과정과 다름없다”고 주장했으며, “차관급 이상의 간부 부패 행위가 반부패의 중심”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12년 11월 출범한 시 정부는 반부패 운동을 전개하며, ‘의법치국(依法治國)’을 강조했다.


왕 씨는 2016년 3월 진행된 ‘민주제도 및 정부개혁에 관한 토론회’에서 진행을 맡으며, 도부 내 대립과, 입헌정치를 둘러싼 과제를 언급해 시 주석의 신뢰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당 대회 이후, 중국 공산당은 ‘시 핵심’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관한 선전을 강화하며, 당 대회 이전의 선전방침을 완전히 바꿨다. 하지만 이것이 왕 씨의 지시로 인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현재, 중국에서는 퇴역 군인, 전 투자자들에 의한 대규모 시위, 금융위기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빈발하며, 공산 정권의 존립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왕후닝을 둘러싸고 가택연금설, 실각설 등이 확산되고 있어, 중국 최고 지도부가 왕 씨의 선전정책을 재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왕 씨가 의도적으로 장쩌민파와 공모하여 일부러 ‘고급검정’ 정책을 내놓은 것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그러나 오랜 기간 중국 지도부의 권력투쟁을 보아 온 왕후닝이 은밀하게 장쩌민파와 내통할 가능성을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4년 왕 씨가 자신이 초안을 잡은 ‘3개 대표론’을 부정한 것에서 알 수 있다.


홍콩 ‘쟁명(争鳴)’의 2014년 8월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반부패 운동 지휘자인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앞에서 왕후닝은 부하직원과 친척들의 부정부패를 방임했다는 자기비판을 했고, 장쩌민을 위해 만든 ‘3개 대표론’에 대해 “진심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왕 씨가 국제 및 국내 정치 정세를 오판했을 가능성은 높다. 일각에서는 왕 씨의 향후 거취는 시 주석에 대한 음모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AP/NEWSIS)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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