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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금지로 시위 압박하는 홍콩 정부... 인터넷 차단, 자금줄 막을 수도

한지연 기자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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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를 쓰고 '복면금지법' 반대를 외치는 시위자들 [사진=AP/NEWSIS]


[SOH] 홍콩 정부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5일 자정부터 사실상 계엄령인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을 바탕으로 복면금지법을 발표한 가운데, 이에 대한 시위대의 반발이 거세지자 인터넷 규제와 자금줄 차단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판은 홍콩의 실질적인 내각인 행정회의 일원이자 친중 민주건항협진연맹 설립자인 입궉힘(葉國謙)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입궉힘은 전날 현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긴급법을 발동하면 통신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현재 혼란을 진정시킬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고려 중이며 인터넷 차단도 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복면금지법 발표 당시 ‘시위 상황이 악화할 경우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복면금지법 이외의 추가 긴급법 발동이나 중국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콩 시위대는 지난 수개월간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과 홍콩 온라인 커뮤니티 ‘LIHKG’ 등을 통해 시위 계획과 관련 정보 등을 공유하며 소통해왔다.


홍콩 정부의 강경한 태도와 함께 긴금법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홍콩의 불안을 한층 더 부추기고 있다.


또 정부가 시위대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외환 유입 및 유출을 금지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에 폴 찬 재정장관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홍콩달러는 계속 자유롭게 환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홍콩 당국 시위대 진압은 중국공산당의 무자비한 탄압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달 들어 두 명의 10대 시위자가 경찰의 발포로 부상했고, 지난 주말에는 공포에 떨고 있는 10살 소녀가 무장한 경찰에 둘러싸여 울고 있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비난과 논란이 이어졌다. 6일에는 19세 만삭의 임신부가 튄문 인근에서 집회에 참석했다가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학교에서는 복면금지법 시행과 관련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 홍콩 정부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는 학생 등을 교육 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상황까지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교사들은 “마스크 착용 금지는 교육 현장에서 적용될 것이 아니다”라며 당국의 과도한 요청을 지적했다.


홍콩에서는 복면금지법이 발효된 후 8일까지 77명이 채포됐으며,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체포된 시위자는 총 2363명에 달한다.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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