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위안(약 180만원)에 아기를 팝니다.”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한 거리에서 미혼모가 자신의 아기를 파는 광경이 벌어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5일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낳은 아기를 팔고 있는 ‘있을 수 없는 또 있어서도 안 되는’ 한 미혼모의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20살인 쭤(左)모양은 이제 태어난 지 갓 2달 된 아들의 엄마다. 그러나 쭤는 온전한 가정을 이루지 못한 미혼모 신세. 게다가 아이의 생부는 치료비도 없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처지다. 이래저래 제대로 된 생활을 해나갈 수 없자 결국은 길거리에서 자신의 아이를 다른 사람한테 팔려고 하고있다.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이런 쭤의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행인들은 “자신의 핏줄을 팔아 돈을 버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며 쭤에게 “잔인하다”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쭤 양은 “이 방법 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며 “방법이 있다면 아기를 팔고 싶겠냐”며 한탄을 늘어놓았다.
쭤의 말에 따르면 아이의 생부가 얼마전 다른 사람한테 구타를 당해 병원비로 수천위안(수십만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는 병원비는 마련해야겠고 방법은 없고 해서 몇일 전부터 아이를 팔려고 이렇게 길거리에 나와 앉아 있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이의 생부 천(陳)모씨는 현재 특별한 돈벌이가 없다.
그는 “(나는) 집에서도 내놓은 자식”이라며 자신을 도와줄 일가친척도 한명도 없다고 밝혔다. 아이를 파는 데 대해 그는 “나처럼 고생하지 않고 잘 자라라고 아기를 다른 사람한테 넘기는 것”이라며 오히려 떳떳하게 이야기했다.
사람을 사고 파는 행위는 중국에서도 법으로 금지된 사안이다. 하지만 철없는 이 커플은 “우리 아이를 더 잘 키우려고 다른 가정에 보내는 것인데 뭐가 문제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쭤 양의 어머니는 난팡두스바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둘을 그렇게 갈라놓으려고 했는데 결국 이런 일을 저질렀다”며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다”며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가족 간의 갈등, 무책임한 어른들의 행동이 죄없는 한 어린 생명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또 얼마나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지 다시금 돌아보게끔 하는 사건이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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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6개
최문석 중국에서 안하는건 진품만들기 (11.16 11:23)
추천 58 |
남지영 중국에선 안하는게 뭐야? (11.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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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中이라는 글자 없어도 중국인줄 알겠다 (11.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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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정말 한국인들의 반응을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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