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사를 자기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미 중국 교과서에는 고구려사는 중국의 역사라고 기록하기 시작했다. 한국정부는 학술적 지구전으로 나가기로 한 듯하다. 한국 국민은 그에 맞춰 우리역사 바로찾기라는 운동을 시작하여 수많은 웹사이트를 통해 동북공정의 만행을 알리고, 우리역사를 식민사관에서 벗어난 우리 시각의 역사로 관찰하고 해석함으로써 참신한 기운을 일으키고 있다. 이 시점에서 조선족의 움직임은 어떠한가? 본시 동북공정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사람중에 조선족이 있다는 사실이다. 조선족 사회는 이러한 일에 대하여 매우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하는 이들의 태도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들은 이미 중화민족에 동화되었음을 짐작하게 되는 것이다. 분명 고구려역사 전문 조선족 원로학자도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주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에 고구려사가 중국사로 기록된 점에 대하여 조선족사회는 함구하고 있다. 익명성의 사이버상의 발언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월드아리랑을 통해 고구려사 왜곡에 대하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조선족의 민심을 대변할 수 있다고 보는가? 조선족 사회는 이미 그들 스스로 위로부터 아래에까지 중국에 살면서 한민족 역사를 짊어지기엔 버겁고 불편한 것임을 알고 스스로 간편한 옷으로 갈아 입은 것이다. 중국 중화민족공동체라는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며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중국과 한국은 차가운 냉기류 속에서 가슴에 칼을 벼리며 지내야 할 것이다. 그 와중에 조선족은 한국인에게 있어서 동네북 신세가 되는 것은 각오해야 할 일이다. 그 증거가 현재 이곳에서도 벌어지고 있음을 보면 알 수 있는 일 아닌가? 이곳 조선족은 중국과 한국의 화해를 위한 교량 역할을 하기보다, 서로를 더욱 불화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