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생들 70% 국가대사에 무관심
중국 대학생들 70%가 국가 대사에 무관심한 것으로 조사돼 사회와 교육계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관영 중국부녀보가 7일 보도했다.
중화전국부녀연합회 기관지인 중국부녀보는 랴오닝성 선양사범대가 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근 '당대대학생생존상태보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국내외 대사에 너무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들은 현재의 국내외 대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는 질문에 '약간 안다' '잘 안다'는 대답이 29%에 그쳤으며 '잘 모른다'는 대답이 70%에 이르렀다.
대학생들의 정치 의식도 아주 낮아 23.5%의 대학생들만 자주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밝힌다고 말했을 뿐 나머지는 대부분 의견을 분명하게 개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산당과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중국 서부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서부로 가겠느냐는 질문에 70%가 가지 않고 조건이 비교적 좋은 도시에 남아 있겠다고 답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을 지도한 쑨수광 선양사범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우려할 만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학생들은 선진 문화의 전파자로 책만 읽어서는 안 되며 머리를 들고 외부의 세계를 둘러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육 담당 부서들과 사회가 공동으로 이번 결과를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