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억만장자 신문광고로 배우자 구해
[헤럴드 생생뉴스 2005-07-19 11:08]
중국의 억만장자들이 신문광고 등을 통해 배우자를 찾고 있다.
올해 51세의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억만장자 리(李) 사장은 지난 9일 1만7000위안(약 221만원)의 광고비를 들여 현지 신문에 배우자를 구한다는 광고를 실었다. 리 사장은 지적이고 자연미인이며, 미혼인 여성을 배우자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리 사장의 ‘배우자 구하기 3개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비서 처(車)씨는 “2004년 글로벌 리더 사이트의 중국 500대 인기부호 리스트에 오른 리 사장은 포장 관련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호텔 회의실을 빌려 2명의 직원이 서류심사를 통과한 여성을 직접 만나보고 있으며 1차 면접에서 통과하면 리 사장과 직접 면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사장은 신문광고가 나간 후 ‘30세 이하, 용모 출중’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처 비서는 밝혔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한 억만장자는 중서부 지역인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에서 배우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다. 그는 올해 39세로 한 번 이혼한 경력이 있으며 15세 아들은 해외유학을 준비중이라며 자신의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선양에서 부동산과 호텔사업을 하고 있는 그는 선양에서는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 아예 멀리 떨어져 있는 충칭까지 원정을 온 것이다. 그의 사촌동생 쑨(孫) 씨는 "10명으로 구성된 결혼원정대가 충칭으로 건너와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