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섹스 산업을 잡아라
[ 연합뉴스 2005-06-26-14:10:41]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중국은 개혁ㆍ개방의 영향으로 생활이 윤택해지고 성 개방 풍조가 확산됨에 섹스 산업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6일 외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성(性) 장난감 시장 규모가 1천억위안(약 12조원)으로 전 세계 시장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고, 연 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전국에는 섹스 보조 기구를 만드는 공장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고 수출 급증 속에 섹스 장난감 상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성 개방 풍조 확산으로 대도시 거리와 공원 등지에서는 연인들의 진한 애정 표현이 흔히 목격되고 있고,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에서는 동성애자 전용 카페가 고객들로 붐빌 정도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혼전 성 경험자가 70%에 달하고 계속 확산되는 추세이다. 남성의 21%는 여성의 생식기와 성감대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10대 청소년의 에이즈 감염이 늘고 있다.
정력제 시장도 덩달아 확대돼 1993년 베이징(北京)에 첫 선을 보였던 성인 건강식품 상점은 현재 2천여개로 급증했는데도 대부분이 불황을 모르고 있다.
중국 사회학자들은 과거에는 성(性)에 수동적이었던 여성들이 능동적으로 바뀌었고 섹스를 번식 이외에 쾌락의 원천으로 인식하고 즐기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섹스 산업 발전과 함께 매춘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 매춘업계에는 "남쪽에는 광저우(廣州), 선전(深천<土+川>), 하이커우(海口) 가 있고, 북쪽에는 베이징(北京), 다롄(大連), 선양(瀋陽)이 있다"는 말이 퍼져 있다.
다롄과 베이징 매춘부 중에는 상당수가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으로 외국어도 구사하며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호텔들이나 오락, 환락 업소에 자주 등장하며, 문화 수준이 비교적 높다고 국제적 중국어 사이트인 '온라인 아주시보(亞洲時報在線)'가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