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국광동에, Yanjiang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나는 혼자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오더건때문에 물건을 검사하러 가야할수 밖에 없었다.
물건 검사도 할겸, 사장 얼굴도 한번 볼겸 해서 갔었다. 이 중국 무역회사와는 1년정도 거래를 하면서 5번정도 오다를 주었고, 물론 그때마다, 선불 30프로에 선적되기전에 돈을 주었다. 내 기억으로는 몇번 선적이 된다음에 B/L copy를 받으면 송금을 해주기도 한 기억이 난다. (내가 구지 이 회사랑 일하게 된계기는 그 중국 사장이 다른 중국 회사보다는 좀 마인드가 opening 되었었던것 같았고, sample도 잘해줬기 때문에 믿을만해서였다.)
근데, 이번에, 꽤 큰 오더건때문에 물건을 검사하러 8월 24일경 갔었고, 9월 4일경 초쯤에 물건을 비행기로 싣을 예정이었다.
사실 나도 바이어한테 돈을 받지 못해기 때문에, 중국 무역회사에 돈을 넣어 줄수가 없었다.
물론 무역을 해보시는 분들을 알겠지만, 물건을 비행기로 싣을경우 하루만에 공항에 도착하고 또 바이어가 항공료만 내면 물건을 찾을수 있으므로, 잘 알지 못하는 바이어의 경우 그 전에 돈을 미리 받는 것이 상책이다.
그렇지만 나는 좀 생각이 다르다. 만약 내가 몇번 거래를 한 바이어라면, 비행기로 선적이 되더라도 구지 선적되기 전에 미리 돈을 달라고 조르지는 않는다.
암튼 내가 말하고자 하는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물건이 비행기로 가야 하는 급한 물건이었기에 나머지 금액을 송금을 하지 않았더라도, 공항에 물건을 미리 입고를 시키라고 했다. 이때까지 고맙게도 내 말을 잘 따라주었고, 9월 2일날 물건을 선사에 입고를 시켰다. 그리고 9월 4일(일요일날) 선적이 될거라고 얘기도 해주었다. 그리고 내가 돈은 다음주 화요일날까지 넣어주겠다고 얘기했다. 모두 잘 알겠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갑자기. 3일날 선사에서 중국공장에서 돈을 못받았으니, 선적하지 말라고 했댄다. 기가막혔다. 나는 안되겠다 싶어 바이어에게 전화해서 바로 돈을 넣어달라고 했다. 미안하지만 선적건은 다음 비행기로 싣어야 될것 같다고 했다. 어쨌든 바이어는 이해한다고 하면서 돈 송금건에 대해서 다음날 바로 넣어주겠다고 했다.( 나라 특성상 일요일날 근무를 하는애들이라 일요일에 송금이가능했다.) 그렇게 얘기해주니 고마웠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9월 6일에나 중국애한테 돈을 송금할수가 있는 것이었다
어쨌든 진짜 짜증나고 했지만 (중국애들의 특성을... 좀 알수 있었기에). 돈은 분명히 화요일까지는 반드시 넣어주겠으니 걱정말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월요일날 내 핸드폰이 고장이나서 수리를 맡겨놨고, 밖에 나가 있어서 사무실전화도 못받았다.
그런데, 핸드폰을 다 고치고 나서, 전원을 키니 거기에 문자메세지가 5개인가 있따. 부재중전화가 엄청많다.(001로 시작하는 거 보니, 외국에서 온게 분명하다.) 그 중국 사장이 내 핸드폰 번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재중전화 분명 그 중국 무역회사에서 온거라는걸 확실히 알수 있었다.
메세지를 보니 더욱 기가막혔다.
'너 거기에 있는거 아는데 전화받아라'
'나를 실망시키지 말아라 전화받아라'
'두려워하지 말고 문제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라'
'너 전화기 켜져있는거 아는데 왜 전화안받냐?'
'너 전화 안받으면 물건을 공항에서 다시 가져오겠다'
나는 바로 전화 했고, 사장은 내가 없어진줄 알았댄다. 그리고, 전화기 켜져있는거 아는데 왜 전화를 안받았냐고 따진다. 난 기가막혀서, 전화기가 꺼져있어도 한국에서는 신호가 갈때가 있다.(내가 이런경우를 몇번 봤기 때문에.). 그리고 너 메세지 지금봤다. 했더니, 자기가 문자 메세지 보내면 성공적으로 도착했다는 메세지가 뜬댄다. 그럼서 나를 의심하는 말투로 얘기한다.
그래서 나는 기가막혀서 '지금 너 나 의심하냐? 내가 돈 안주고 도망갈까봐 이렇게 메세지 넣냐? 너 입장은 이해하지만,, 오늘 내가 핸드폰 수리맡겨놓고 사무실에도 내가 없어서, 전화 못받았다. 돈을 내일 반드시 넣어주겠다. 넣으면 바로 영수증 팩스로 보내겠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안심을 한다.
그러면서도 말투는 아직도 못믿겠다는 눈치다. 담날 나는 돈을 바로 중국에 넣어주었고, 팩스까지 넣어주었다. 팩스가 잘 안보인댄다. 그래서 스캔까지 떠서 이메일로 보내주었다.
그럼서 하는말이, 자기네들은 원래 돈이 통장에 들어오면 물건을 내보내야 한댄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에 돈 보내면, 2틀정도는 걸린다. 그러니돈을 미리미리 바로 보내란다.) 그래서 내가 얘기했다. 너는 나를 안믿느냐. 지금 까지 거래한것은 무엇이냐? 그랬더니, 나는 자기네들한테 6번밖에 거래를 하지 않았으므로 자기네들을 나를 잘 모른댄다.
말이 되는가?
중국애들 마인드가 참으로 이상하다. 똥/줄이 타나 보다. 돈을 하루라도 늦게 주면 도망간줄 아나부다. 1년정도 거래는 소용이 없나보다.
그래서 이번기회에 뼈저리게 깨닫은게 있다.
중국애들의 비지니스 마인드는 '돈'이 우선이다. 신뢰...신용. 그건 중국애들한테는 게-같-은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바이어들은 물건이 싼 이유로 중국에서 물건을 산다. 그런데, 내가 볼때는 대부분 이쪽계통으로 잔뼈가 굻고 큼직한 바이어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 10년에서 20년 동안 한국의 한 회사와 거래를 하는걸 보면 알수 있다. 중국회사에서
싼 제품으로 대시를 해도, 좀처럼 supplier를 바꾸지 않는 이유가 이거다. 좀 더 비싸도, 애프터 서비스 정신 철저하고, 한국 애들 일하는 스타일 맘에 드니깐.
근데, 중국애들과는 이것이 안통한다는 것을 철저하게 알게 되었다. 언젠가 한번은 그전에 글애서, 내가 이 중국 사장을 좀 두둔한적이 있다. 중국 방문때 한국 사람을 만났었는데, 그 사람이 왜 중국사장한테 무례하게 했는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혹시 중국인들을 많이 상대하다보니, 생활화가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사장놈은 바이어한테 도망갔었다고 생각하었다고 하는것을 서슴치 않고 얘기한다. 이걸보면...
아무리 괜찮다고 생각하는 중국애들의 한계점을 여실히 깨닫게 되었다. .
다행히, 같은 도시에 있는 무역회사를 하나 알게 되었다. 알고보니, 똑같은물건인데, 이회사가 15프로 정도 물건이 싸다. 다음부터는 이 회사와 거래를 해야겠다.
두서없이 마구 썻는데, 읽어주셔서 감솨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