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인들에게 당신은 중국인이냐고 물으면 아주 강한 어조로 나는 중국인이 아니다 티벳탄이라고 대답한다
말투에 힘이 들어가있고 태도가 갑자기 단호해져서 순간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다
티벳 민가에는 한구석에 달라이 라마 초상이 있었다
보여달라 그러면 보여주는데 태도가 아주 조심스럽다 공안에게 잘못 걸리면 안된다고 한다
티벳인은 정치적으로 중국하에 있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의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번은 버스에서 티벳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티벳 노인은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더니 당신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물었다
한국이라고 대답했다 노인은 고맙다고 그러며 앉더니 또 잠깐 멍하니 쳐다보다가
한탄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모 주석때에는 나도 이렇게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했지"
티벳인은 스스로 중국인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노인의 말 속에는 중국의 지배 체재가 깊숙히 몸에 배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