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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에 드리운 무역 전쟁의 긴 그림자

김주혁 기자  |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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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지난 4일 로이터 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에 관한 기사를 게재하며, 중국 제조업에 광범위한 무역전쟁의 위협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중국 제조업 중심지 선전에 다수의 하이테크 연구소를 건설하고 의료 로봇을 개발해 미국 등에 수출하는 업체인 ‘북과생물(北科生物)’을 예로 들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업체는 미중무역 전쟁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이 발표한 고관세 부과 대상 품목에 이 업체에서 생산한 세포 치료에 이용되는 간 세포 배양을 지원하는 로봇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미국 관세의 영향을 개발 계획에 포함시켰고, 미국으로부터의 수주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북과생물’은 간세포 관련 기술에서 중국 최고기업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다른 국가들과도 장기간 거래해 왔다.


이 업체의 상황은 지난 3~4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미중 통상협의에서 중국 기업이 직면한 현실을 드러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중국의 류허(劉鶴) 부총리의 주도로 진행된 당시 협의는 양국의 전면적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열렸다.


신화통신은 이 협의에 대해 양국이 무역 분쟁에 관한 일부 영역에서 의견을 일치시켰지만 ‘비교적 큰’ 대립 각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제조업계도 무역 분쟁의 향방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북과생물’ 대표 후샹(胡祥) 회장은 “미중 간 발동되는 제재 조치는 분명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리는 완전히 자동화된 세포 배양 로봇을 개발하고 있고, 이것은 제재 관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 회장은 자신의 업체는 미국 바이어에게서 상당한 거래 문의를 받고 있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1300개 이상의 중국 제품에 2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고, 그 대상에는 의료기기, 로봇 등 총액 500억달러(53조원) 상당한 제품이 포함된다. 이는 미국에 의한 알루미늄과 철강 제품에 대한 제재 관세에 이어진 움직임이다.


미국에 의한 제재 관세는 60일에 걸친 협의 기간을 거친 후, 오는 6월에 발동된다. 중국은 대두와 항공기 등 미국의 주요 수출품에 보복 관세를 경고하고 있다.


중국의 의료기기, 의료품, 제조업, 철강, 인쇄 분야 관계자들은 넓은 범위에서 무역전쟁 위협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의 수주 감소를 받고 타국 수출로 전환하거나 또는 공장 확장 계획을 중지한 기업이 나오고 있는 반면, 나머지 기업도 무역전쟁 위협이 가져올 불확실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지난 4일, 무역전쟁을 회피하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하며, “만약 실패하면, 무시무시한 관세전쟁이 시작되어 국제무역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관망했다.


중국 동부 허베이성 창저우에 있는 허베이화양강관(河北華洋鋼管) 역시 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 가스, 물 등을 수송하는 금속관을 제조하는 이 업체는, 무역마찰의 영향으로 최근 수개월 간 수주가 중단됐다. 평소에는 제조에서 고객을 위한 배송까지 3개월이 소요된다.


이 회사의 영업 담당자 스티븐 류 씨는 “미국 바이어들이 제재조치가 실제로 발동될 경우 추가적인 수입 관세를 지불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씨는 “올해는 미국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었다”며, “회사가 새로운 관세정책이 발동될 것을 가정해 미국 시장용 계획을 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미국 바이어들이 어디에서든 금속관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있는 것에는 변화가 없다. 때문에 류 씨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3국을 통해 우회적으로 미국에 대한 수출을 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며, 미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5060억달러 상당을 수입하고 있고, 거액의 대미 무역흑자도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


엄청난 양의 잡화와 완구, 크리스마스용 장식을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이우(義烏)에서도 판매 업체들은 무역마찰의 영향에 대해 신중한 태도로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 AP/NEWSIS)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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