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전력난이 계속 심각한 가운데, 중국 내 대표적 공업지대 중 한 곳인 랴오닝(遼寧)성이 11일 전력 부족을 이유로 국가개발위원회(국개위) 규정에 따라 전력 경보 단계 중 2번째로 심각한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랴오닝성은 동북3성 중 가장 경제 규모가 크고 전력 소비량도 최대이며 9월 중순부터 광범위한 지역에서 전력부족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성에서 전력 부족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주 간 5번째다.
중국의 전력 경보 단계는 청색, 황색, 주황색, 적색 4단계로 나뉜다. 주황색 경보는 적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단계로 전력부족량이 전체 전력공급량의 10%~20%에 달할 경우 발령된다.
랴오닝성 공업정보화청은 이날 전력 부족분이 최대 474만 킬로와트(k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랴오닝성의 전력 부족은 지난 9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재 19성에서 전력이 부족하다. 석탄 부족과 가격 급등이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석탄 생산지인 내몽골 자치구와 산시성에 생산 확대를 지시했지만, 산시성에서는 폭우의 영향으로 8일 현재 약 60개의 탄광이 폐쇄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석탄 부족과 관련해 4분기 전력 소비를 약 12% 감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랴오닝성에서는 지난 9월 말에도 2급경보가 발령돼 수십만 세대가 정전됐으며 공장도 조업중단에 휩쓸렸다.
중국은 9월 말 기준으로, 31개 성급 지역 가운데 전력 수급 불안으로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진 지역이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이른바 동북 3성과 장쑤성, 산둥성 등을 포함해 약 20개로 늘어났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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