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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기비스로 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 자루 66개 유출 확인... 3년 뒤 국내 해역 유입

이연화 기자  |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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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현 임시적차장에 방치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 [사진=그린피스]


[SOH] 7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며 일본을 초토화 한 역대급 태풍 ‘하기비스’로 후쿠시마현 일대에 적체됐던 방사성 폐기물 자루 66개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환경성은 이날까지 하기비스로 인해 유출되거나 분실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후쿠시마현 다무라(田村)시 30개, 가와우치무라(川內村) 20개, 니혼마쓰(二本松)시 15개, 이타테무라(飯館村) 1개 등 총 66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자루 중 다무라시 12개, 가와우치무라 3개, 니혼마쓰시 8개 등 23개는 비어있는 채로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자루는 1개당 약 1㎥ 크기로, 유실 사고가 난 임시적치장에는 2667개가 있었다. 당국은 원전 사고 후 방사능 오염토 등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할 곳을 마련하지 않은 채 임시 보관소에 쌓여 놓았고 하기비스가 동반한 폭우로 강물 등으로 흘러간 것이다.


폐기물 자루에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발생한 수소폭발 사고로 오염된 흙과 방사능 제염 작업 시 나온 나무나 풀 등이 담겨 있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심각한 방사능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일본 원자력자료연구실(CNIC)에 따르면 폐기물 자루에선 ㎏당 수백㏃(베크렐·방사능 측정 단위)에서 8000㏃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됐다.


마쓰쿠보 하지메(松久保肇) CNIC 사무국장은 이와 관련해 “100㏃을 넘는 것은 환경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취급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사고로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일본 정부의 허술한 관리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015년 유실 사건이 있었고, ‘50년에 한 번’이라는 호우가 예상되는데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013년 9월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 연설에서 원전 폭발 이후 후쿠시마 상황을 “언더 컨트롤(통제하)”이라고 장담한 것도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후쿠시마현에는 약 1000만개의 폐기물 자루가 800곳의 임시적치장에 쌓여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후쿠시마현에 건설 중인 중간저장시설에 보관한 뒤 후쿠시마현 밖에서 최종 처리할 예정일 뿐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도통신은 빗물 유실 등에 대비해 방사성 폐기물 자루를 여러 겹 포장해야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많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빗물에 유실될 것을 대비해 여러 겹으로 포장을 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았을 것으로 유추된다.


이러한 비난에 대해 일본 정부는 ‘수질 검사 결과 방사성 폐기물 자루 유출로 인한 환경 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나라에서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이는 걸 보면 다른 문제도 철저히 하겠냐는 생각이 든다”며, “후쿠시마에서 올림픽 경기를 해도 된다, 후쿠시마산을 먹어도 문제없다고 계속 주장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오염토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유입되고 3년 정도면 우리 해역에 다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국내 수산물 안전 및 국민 건강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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