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태국 정부가 중국산 저가 제품의 범람을 막기 위해 저가 수입품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면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그동안 시행해온 1500밧(5만5천원) 미만 수입품에 대한 부가세 면제를 폐지하고 다음 달부터 모든 수입품에 동일하게 부가가치세 7%를 부과할 예정이다.
줄라판 아먼위왓 태국 재무부 차관은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지시로 재무부와 국세청이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이며,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먼위왓 차관은 “외국 기업과 동등한 세율을 적용함으로써 국내 소상공을 보호하고 세수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소셜커머스를 통해 밀려드는 중국산 저가 상품이 태국 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니와 재계와 전자상거래업계는 태국 중소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개대하고 있다.
타나왓 말라부파 태국전자상거래협회 명예회장은 “중국 업체와 가격경쟁으로 지역 중소기업이 피해 입고 있다”며 “부가세 징수로 연간 1조밧(36조9천억원)에 달하는 대중 무역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산업연맹은 “일부 중국산 제품은 안전이나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태국 정부는 최근 중국산 저가 코끼리 바지가 태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자 이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타위신 총리는 지난달 5일 중국산 코끼리바지 수입을 금지하며 “값싼 중국산 코끼리 바지를 타이 시장에 들여오는 것은 기회주의적인 무역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산 코끼리 바지는 도매가 기준 개당 약 30밧(1천100원) 수준으로 태국산보다 훨씬 싼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일부 상인들은 중국산 제품을 들여와 반바지 65밧(2천400원), 긴바지 75밧(2천800원) 정도에 팔고 있다
코끼리바지는 타이의 대표적인 관광 기념품이다. 코끼리는 타이를 상징하는 동물로, 코끼리바지에는 코끼리와 타이의 전통 문양 등이 인쇄돼 있다. 통이 넓고 원단이 얇아 이른바 ‘냉장고 바지’로 불리기도 하며,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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