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1일 오전, 종로구 효자동에 위치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대사관원들의 션윈 공연 방해 행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습니다.
사단법인 한국파룬따파불학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는 여러 관계자들과 3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션윈예술단 내한 공연에 대해 중국대사관 측이 수 년간 자행해온 공연 개최 방해와 여러 가지 부당한 내정 간섭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사)한국파룬따파불학회 오세열 대변인은 “(수 년간) 중국대사관 직원들이 한국 공직자들에게 션윈 공연을 하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의 문화주권에 대한 침해이자 명백한 내정 간섭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오 대변인은 중국대사관 측의 방해에 대해 “션윈 공연이 그들의 이념(공산당 이념)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와 특히 해당 공연 속에 중국의 파룬궁 탄압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작품이 포함돼 있어 매년 공연을 방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파괴한 5천년 중국 전통문화를 부활시키기 위해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2006년 뉴욕에서 설립된 션윈예술단(Shen Yun Performing Arts)은 중국 전통문화 부활이라는 비전을 갖고 올해까지 7년 째 유럽, 캐나다, 미국, 대만,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공연이 개최되는 각 도시에서도 중국대사관 측은 지속적인 방해 공작을 펼쳐왔습니다.
오 대변인은 “중국대사관이 외교경로를 무시하고 지자체 단체장과 관계 공무원들을 직접 찾아가 위압적인 자세로 협박하는 등 외교관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언행을 일삼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경제적인 이유로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박근혜 정부는 인권은 인권, 경제는 경제, 외교는 외교, 문화는 문화로서 대해주길 바란다”면서 “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당당하게 주권을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예정에 맞춰 조용하고 질서있게 진행됐으며 중국대사관 측에 션윈예술단 내한 공연에 대한 방해 중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하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도 여느 때와 같이 중국대사관 앞에는 과도하게 많은 경찰 인력이 배치됐고 주최 측이 조용히 중국대사관 앞 우편함에 성명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이들은 위압적인 자세로 길을 막아서는 등 불필요하고 다소 과장된 행동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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