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이 각지에서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아동 성폭력 사건에 대해 극형을 집행하는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 중급인민법원은 전날 최고인민법원(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미성년 여학생 16명을 성폭행한 죄로 수감 중이던 왕융(王勇)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왕융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우후시내 중학교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채팅 등으로 여학생 16명을 유인해 수차례에 걸쳐 연속으로 성폭행함으로써 피해자 심신에 큰 손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학생 중에는 14세 미만의 아동이 8명에 달했고 일부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전학을 가거나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법원은 왕 씨의 범죄의 잔혹성과 악랄함을 고려해 1심과 2심에서 모두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앞서 산둥(山東)성 짜오좡(棗庄)시 중급인민법원도 강간, 강도, 아동성추행죄로 사형이 선고된 후춘뱌오(胡存彪)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후 씨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산둥성 인근의 한적한 마을에서 아동 7명을 포함해 등하교하는 여학생 11명을 강제로 끌고가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 강도, 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
 

최고인민법원은 "성폭력범들은 자기 방어 능력이 약한 초중학생을 상대로 등하교시 부모가 마중나오지 않거나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대화를 하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어 앞으로 보다 강력한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중국은 미성년 성폭력범을 최고 사형으로 다스리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교육기관 내에서 교사에 의한 성폭력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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