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식사 시간이 현실과 똑같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드라마가 중국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보고 또 보고’의 장두익 감독은 한국 드라마가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많은 동양국가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원인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한국인들의 민족성과 한국의 전통 유교사상”이라고 말했다. 확실히 한국 드라마에서 표현되는 엄격한 선후배 관계와 일상 생활 속의 예절, 그리고 몇 세대가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아가는 생활 방식은 모두 짙은 동양 전통문화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사실 중국에 가정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적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비교해보면 국산 드라마의 스토리가 더 잘 짜여 있고 더 감동적이며 역시 짙은 전통 문화의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다. 그러나 경쟁 속에서 국산은 한국 드라마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한국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가 다른 데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국산 드라마 ‘결혼 10년 째’의 가오시시(高希希) 감독은 “사람들의 마음은 민족과 국가에 관계없이 서로 통하게 되어 있다”, “드라마 속의 평범한 가정과 생활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므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는 바로 이 면에서 극치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드라마 속 사건은 현실 생활 속에서의 실제 상황과 거의 똑같이 발전한다. 예를 들어, 만약 드라마 속의 남녀 주인공이 3주 후에 결혼한다면 시청자들은 정말 3주 후에야 그들이 결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호텔예약, 초대장 제작, 피로연 준비, 신혼여행지 결정 등 실제 발생하는 일들을 그대로 보여 준다. 그래서 한국 드라마 한 편을 다 보고 나면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주의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등 생활 속의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한 참고 답안이 모두 나오게 되며 심지어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와 냉면을 만드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중국 가정의 안방극장으로 찾아온 한국 드라마는 생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중국 가정의 매 한 사람을 극 속으로 끌어들였다. 한국 드라마는 현실 생활과 거리가 먼 중국 기타 소재의 드라마와는 달리 극 속의 인물들을 현실 생활 속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 같게 만든다. 다른 면에서 말한다면, 한국 드라마는 젊은 남녀들이 걸핏하면 옷을 벗는 한국 영화와 달리 매우 보수적인 모습을 보인다. 몇 십회가 다 지나도록 열연하고 있는 남녀 주인공은 키스 한 번 하지 않는다. 이런 드라마는 한 가족이 언제 어디서든 함께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세련된 중국어 번역과 더빙도 한국 드라마가 중국 시청자들께 쉽게 다가 올 수 있게 한 공신이라 할 수 있다. 한국 드라마를 본 중국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인물들이 모두 중국인들과 다를 바 없는 아주 자연스러운 중국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추훙제(邱紅傑) 기자[구글논단]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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