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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보다 더 무서운 것

편집부  |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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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지난달 12일 경주에서 리히터 규모 5.1과 5.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2일 현재까지 총 455회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주 인근에서 하루 동안 규모 2.0~2.3의 지진이 각각 4차례 발생한 데 이어, 2일 오후 8시 53분경 경주 인근에서 또다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에서는 지금까지 총 455회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그중 규모 3.0 지진은 총 18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 중 본진으로 여겨지는 12일 5.8 지진 후 계속되는 크고 작은 여진으로, 진앙인 경북과 인근 영남 지역에서는 본진과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소문도 흘러 나왔다.


지난달 12일 경주 지진 발생 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1주일 안에 더 큰 지진이 온다"는 내용의 괴담이 나돌았다.


당시 괴담에는 “경주 지진처럼 첫 번째 지진보다 두 번째 여진이 더 클 경우 그다음 후속 지진은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어, 경주를 비롯한 부산·울산 등 영남 지역 시민들은 큰 공포에 빠져 불안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이나 국민안전처 등 담당 기관들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지만, 공교롭게도 지난달 19일 오후 규모 5.8 본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불과 3km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해 온 사회가 경악했다.


당시 지진은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이후 발생한 300여 차례 발생한 여진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지진 담당 기관의 빗나간 예측은 곧바로 도마에 올랐고, 첫 지진 발생시 안일한 늑장 대응, 먹통인 긴급재난문자, 미비하고 낙후한 지진 대응 시스템 등 정부의 무능력한 재난 관리 실태가 적나라하게 밝혀졌다.


급박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 정부의 대응은 왜 그리 느렸던 걸까? 기본적인 시스템에 많은 문제가 있었겠지만 22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기상청의 지진 대응 매뉴얼에는 ‘밤에는 장관을 깨우지 말라’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조차도 국민의 안전보다 담당 장관의 단잠이 우선이란 황당한 해석이 나온다. 이번 지진으로 기상청도 국민안전처도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하지만 작은 희소식도 알려졌다. 일반인이 지진 소속을 알려주는 '지진희 알림'이 등장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지진이 발생하면 텔레그램을 통해 최단 시간에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기상청과 국민안전처도 갖추지 못한 시스템을 한 네티즌이 만든 것이다. 이 서비스 사용자는 지난달 24일 현재 1만5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가 기관을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경주 지진으로 무능한 정부의 ‘재난급 위기 대처 능력’이 낱낱이 드러났다.


지난달 12일 경주 지진 발생 후, 국민안전처의 홈페이지는 먹통이 됐다. 당시 정부는 서버 용량을 80배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일주일 뒤 4.5의 여진이 발생했을 때에도 해당 홈페이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관련 전문가들은 해당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은 서버 용량 때문이 아니라 홈페이지 자체가 무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안전처 첫 홈페이지에는 10개가 넘는 대용량 이미지와 동영상이 뜬다. 이 같은 상황은 기상청도 마찬가지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올바른 역사 교과서' '사드 바로 알기' 등 날씨와 상관없는 이미지가 나온다.


하지만 일본은 전혀 다르다. 국민안전처 격인 일본 국토교통성이나 기상청 홈페이지는 용량이 작은 텍스트 위주로 만들어져 있다.


실제 비교에서,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를 여는 데는 4MB가 넘는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일본 국토교통성은 1MB, 일본 기상청은 그보다 더 작은 185KB의 데이터만 있으면 된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일본 재난 관련 부처 홈페이지보다 무려 최대 24배 더 무거운 것이다.


전문가들은 재난 관련 기관의 홈페이지는 무조건 서버 용량 증설에 매달릴 게 아니라 문자 위주의 간결하고 집약된 정보로 첫 화면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지가 많을 경우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상황이 되거나 접속자 수가 갑자기 폭증할 경우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문제가 언론을 통해 집중 보도되자 국민안전처는 ‘홈페이지 경량화 작업을 시작했다’고 곧바로 밝혔다. 그에 대한 결과는 두고 보면 알겠지만 이미 잃은 국민의 신뢰감은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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