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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저마다의 성찰이 필요한 때

편집부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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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가 : 청현


[SOH] 오합지졸(烏合之卒)의 사전적 의미는 까마귀가 모인 것처럼 질서가 없는 병졸이라는 뜻으로, 임시로 모여들어서 규율이 없고 무질서한 무리를 이르는 말이다. 여기저기서 시도 때도 없이 난리법석으로 세상이 어지러운 이유를 암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면 곳곳에 교회도 많고 절도 많은데 왜 세상 민심은 날이 갈수록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는 것일까. 혹시 문명의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 부지불식(不知不識)중에 정신없이 취객(醉客)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저마다의 성찰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선종에서 가장 중요한 전적(典籍)으로 여기는 공안집인 벽암록(碧巖錄)에 ‘황벽 당주조한(黃檗 噇酒槽漢)’ 즉, ‘황벽화상의 술지게미 먹는 놈’이라는 고칙(古則)이 전해지고 있다. 황벽 화상이 당나라에는 많은 선승이 있지만 모두 선사인체하면서 진정한 선을 수행하는 선사는 없다고 크게 개탄한 법문을 의미한다.


황벽 화상이 대중에게 설법했다. “그대들은 모두가 술지게미나 얻어먹고 진짜 술을 마시고 취한 듯이 흉내내는 녀석들이다. 이렇게 수행하여 언제 불법을 체득할 수가 있겠는가? 당나라에 큰 선사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 때 어떤 스님이 앞으로 나와서 말했다. “전국 여러 절에 대중을 지도하고 거느린 선승들은 무엇입니까?” 이에 황벽 화상이 말했다. “선(禪)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 선사(禪師)가 없다고 말했을 뿐이다.”


선에서는 물이 차고 따뜻한지 본인이 물을 마시고 자각해야 한다는 의미로 냉난자지(冷暖自知)라는 말을 강조한다. 선은 다른 사람이나 스승으로부터 선의 깨달음을 직접 전해 받거나 남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각자 정념정행(正念正行), 올바른 자기 수행을 통해 스스로 깨달으라는 뜻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어디에 유명(有名)한 선사가 있다고 찾아가고, 운수행각(雲水行脚)한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세월만 보내고 있다. 이런 놈은 술지게미를 먹고 술에 취한 행세를 하는 놈이니 언제 불법을 깨닫고 선을 체득할 날이 있을까?’ 황벽의 개탄(법문)은 수행자들에게 진정한 자비심을 베푼 참다운 선승의 도리를 밝힌 것이다.


각각의 경전에 의하면 석가모니 부처님은 열반 전에 ‘이계위사(以戒爲師)’ 즉, 계(자기 단속)를 스승으로 삼아 정진할 것을 당부하셨고, 예수님은 ‘진리(正法)가 너를 편안하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으니 뜻인 즉, 사술(邪術)에 농락당하지 말라는 심오한 뜻이 아닌가 싶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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