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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걷기

편집부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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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가 : 청현


[SOH] 걷기는 확실히 육체 건강에는 물론이고 정신 건강에도 좋다. 특히 산책을 하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잦다는 걸 느끼게 된다. 무언가 생각이 필요할 때 사무실 책상에 앉아 고민하는 것보다 ‘단골 산책코스’를 개발하여 걷는 습관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누워서 하는 생각보다는 의자에 앉아서 하는 생각이 오류가 적고, 앉아서 하는 생각보다는 두 다리로 걸으면서 하는 생각이 더욱 창의적이고 균형감각(中道正見)이 높다고 한다. 걸을 때는 주변 사물을 관찰하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道)란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나 ‘종교적으로 깊이 깨우친 이치’ 또는 그런 경지를 의미한다. 자원(字源ㆍ글자의 구성 원리)을 풀어보면 머리 수(首ㆍ으뜸)와 쉬엄쉬엄 갈착(辶)이 결합(會意)하여 이루어진 글자다.


하여 역사적으로 진리를 갈구(求道)하던 철인(哲人)들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실은 쉬엄쉬엄 걷기를 즐겼던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희랍의 아리스토텔레스도 걸으면서 생각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가 세운 아카데미에서는 선생과 학생이 함께 산책하면서 이야기하고 사색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소요학파(逍遙學派)이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있고 고성으로 유명한 하이델베르크는 네카강을 끼고 발달한 중세도시로 현재 인구 14만 명에 1/5이 학생인 교육관광 명소이다. 고성에서 네카강에 걸려 있는 아름다운 칼 레오도르 다리(Karl Tehedor Brucke)를 건너면 약 2.5km의 ‘철학자의 길’이 있다.


칸트가 매일 새벽 걸으며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고, 내 마음속에는 도덕률이 빛난다’는 칸트철학의 진수를 잉태(孕胎)한 그 길을 기념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칸트가 독일철학을 대표한다면 일본을 대표하는 사람은 니시타니 기타로(西田幾多郞)고 ‘철학자의 길’은 그가 주석(主席)한 교토대학 근처에 있는 긴가쿠지(銀閣寺)에서 난젠지(南禪寺)에 이르는 2,5km 정도의 길이라 한다. ‘종교와 절대무(絶對無)’를 탐구했던 ‘교토학파’는 실개천 옆으로 난 이 길을 오르내리면서 시작되었다고 봐도 될 듯하다.


나의 생각이지만 한국에도 ‘철학자의 길’이 있으니 강진 만덕산(萬德山) 다산초당에서 백련사(白蓮寺)에 이르는 2km 남짓 오솔길이 그것이다.


다산 정약용(丁若鏞)이 강진에 유배되어 초당에 기거하면서 백련사 주지인 혜장(惠藏)스님과 유불(儒ㆍ佛)의 도리를 담론 하면서 절차탁마의 교분을 쌓았던 길이다.


다산은 18년간 유배지에서 500여 권의 저서를 남긴 실학의 대가로 우리민족의 올곧은 분으로 기록된다. 역사에 무슨 가정이 소용일까 마는 정조와 다산의 군신의 의리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면 조선의 근세의 역사는 외침이 아닌 문예부흥으로 꽃 피웠을 것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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