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4.27(일)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항아리도 근으로 파나요?

희망지성  |  2014-11-02
인쇄하기-새창
항아리도 근으로 파나요?

청나라에 정판교라는 서예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길을 가다가 한 여인이 두 아이를 안고
서럽게 울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판교는 여인에게 울고 있는 까닭을 물었습니다.
“며칠 전 남편이 죽어, 동네 상인에게 두 냥을 빌려
장례를 치렀습니다. 오늘 상인이 돈을 갚으라고 찾아왔길래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사정을 하자 집안의 가보인
귀한 용 문양 항아리를 가져갔사옵니다.
이제 저승에 간 남편을 무슨 낯으로 본답니까....”

 

여인의 사정을 들은 정판교는 몹시 화가 나서 상인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상인은 그 항아리를 어떻게 할까 궁리 중이었죠.
정판교는 여인의 억울함을 따지는 대신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이 항아리를 파는 것이요? 한 근에 얼마입니까?”
상인은 한 근에 얼마냐는 그의 말을 듣고 무게에 따라
돈을 받을 수 있겠구나 싶어 속으로 만세를 불렀습니다.
한 근에 5냥만 받는다 쳐도,
대충 계산해 봐도 200냥 이상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한 근에 다섯 냥이요. 꼭 근으로 사시는 거죠?
약속하신 겁니다?” 상인은 거듭 물었습니다.
정판교는 단단히 약속하고 항아리를 옮겨 달라고 말하고는 ,
이리저리 길을 안내하다 마침내 그 여인의 집 앞으로 갔습니다.
상인은 무거운 항아리를 들고 길을 빙 돌아오느라 화가 났지만,
애써 참으며 항아리 값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정판교는 말했습니다.
“흠, 아무래도 바닥 부위가 좋겠구려.
바닥부위로 한 근 주시오.”
화가 난 상인이 따지고 들자 정판교는 태연하게 말했죠.
“근으로 판다고 약속하지 않았소?
한 근 달라니까?” 상인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정판교는 그에게 2냥을 주며, 빌린 돈은 갚는 게 당연하지만
사람을 너무 괴롭히지는 말라며 항아리를 두고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84 滄海一粟 넓은 바다의 한 톨 좁쌀
희망지성
15-01-24 3672
183 주머니 속의 송곳
희망지성
15-01-18 2761
182 五十步百步 그게 그거지
희망지성
15-01-11 2889
181 대재소용(大材小用)큰 인재가 작은 일에 쓰임
희망지성
15-01-04 3278
180 정인매리(鄭人買履)
희망지성
14-12-28 3321
179 매독환주(賣櫝還珠)
희망지성
14-12-21 3210
178 배수거신(杯水車薪)
희망지성
14-12-14 3455
177 어찌 지으란 말입니까?
희망지성
14-12-07 2602
176 팔두지재(八斗之才)
희망지성
14-11-30 2607
175 회자인구(膾炙人口)
희망지성
14-11-23 3363
174 흉유성죽(胸有成竹)
희망지성
14-11-17 3054
173 소문의 힘!
희망지성
14-11-09 2900
172 항아리도 근으로 파나요?
희망지성
14-11-02 2709
171 반부논어(半部論語)
희망지성
14-10-26 2923
170 어떻게 들었죠?
희망지성
14-10-19 2622
169 동쪽 울 밑에서 국화를 꺾어 들고
희망지성
14-10-13 2879
168 귤이 변하여 탱자가 됨
희망지성
14-10-05 3257
167 먹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어 !
희망지성
14-09-28 3237
166 문일득삼(問一得三)
희망지성
14-09-21 3207
165 나뭇잎 위장술
희망지성
14-09-14 2779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5,665,721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