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증시가 19일 급락했습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3189.73으로 거래를 시작해, 전 거래일 종가인 3376.5에서 7.7% 하락한 3116.3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또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11532.8에서 6.61% 하락해 10770.93으로 마감했으며, 홍콩항셍지수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65.03 포인트(1. 51%) 하락한 23738.49였습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16일 장이 마감된 후 웨이보를 통해 중신(中信)증권, 해통(海通)증권, 및 국태군안(国泰君安)증권 3사에 대해 3개월간 신규 고객에 대한 신용거래계좌 개설을 중지시켰습니다. 이 영향으로 금융주를 중심으로 중국의 주식시장이 급락해 처분을 받은 중신과 해통 증권은 19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중신증권은 처분이 발표되기 전인 13일부터 16일까지 보유한 3.46억주를 매각했습니다. 중신증권은 대형 국유 복합기업인 중신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이번 급락에 대해 중국 정부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주식시장의 활황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섀도우 뱅킹의 잇따른 파산으로 투자자에게 새로운 자금운용 툴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8월말 신화사는 ‘중국은 내실있는 강세가 필요’하다며 국민에게 적극적인 주식거래를 권장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6개월간 중국 주식시장은 약 60% 상승해 과열된 양상을 보였지만, 그것은 펀더멘털(fundamentals)에 의한 것이 아니라 주권 등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해 주식을 거래하는 신용거래 급증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까지 신용거래 자산규모가 처음으로 1조위안(약 174조원)을 넘었고, 지난 16일에는 1.1조위안(약 191조원)에 달했습니다.

많은 시장 관계자들은 신용거래 확대로 과도한 투기가 조장되어 버블 기미를 보이는 주식시장이 갑자기 조정국면에 들어가면 주가가 폭락하고 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번 증권 3사에 처분을 내린 것은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감독·조사를 실시한 45개 증권사 중 3개사에 대해서만 처분 조치를 내려 전체적인 신용거래 축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2일 발표된 미국 금융 대기업인 시티그룹(Citigroup)의 보고서에서, 시티그룹 애널리스트이자 경제학자인 제이슨 쑨(Jason Sun)과 천밍가오(沈明高)도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성장둔화로 주가상승을 지지할만한 요인이 없는 가운데, 중국 투자자들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자금을 옮기는 것은 또 다른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중국주 버블 위험성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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