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이즈 감염자 1년 새 50% 급증
오늘(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지금 중국에서 공식 확인된 에이즈 감염자만 1년 사이에 50% 넘게 급증했습니다. 감염자의 50% 가까이가 마약주사 때문에 에이즈에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입니다.
해마다 10% 가까운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이 에이즈 때문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9월말까지 의학적으로 공식 확인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는 13만5천여명.
지난해의 8만9천여명에 비해 50%가 넘게 늘었습니다.
전체의 45%가 정맥을 이용한 마약주사로 감염됐으며 30%는 안전하지 못한 성행위, 나머지 25%는 수혈 때문입니다.
에이즈가 이처럼 급속하게 번지고 있지만 정치적 입지와 지방 경제 발전에 해가 될까봐 감염 사례를 정확히 보고하지 않는 지방들 때문에 중앙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가오창/중국 위생부 부장 : 감염 상황을 숨기거나 무책임한 행위로 에이즈가 확산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에이즈 감염자를 84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단체들은 중국의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수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런 추세라면 5년 후인 2천10년엔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가 천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