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사 논쟁에 CIA 개입' 글 中인터넷 유포>
[연합뉴스 2006.01.13 13:51:53]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중국 인터넷 상에 "한국이 고구려사를 자국사고 강조하는 배후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있고, 이는 만주를 삼키려는 음모"라는 요지의 글이 떠돌고 있다고 서길수 전 고구려연구회장(서경대 교수)이 13일 전했다.
서 교수에 의하면 '중국 해체, 만주 병탄(倂呑)-고구려 논쟁을 통해서 본 한국의 우리나라(중국)에 대한 야심과 미국의 배후 역할'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글쓴이가 '한 명의 해외 사는 보통의 중국인(華人)'이라고만 돼 있다.
서 교수가 우리말로 옮긴 글에서 그 필자는 "한국에서 중국의 역사 왜곡을 나무라고 고구려가 한국 역사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이 문제는 다시 폭발해 중대한 외교적 충돌이 일어날 것이고, 중국의 국가 안전과 영토 보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글은 조공과 책봉이란 고대 아시아에서 일종의 외교행위로, 고구려는 하나의 독립된 국가라는 한국의 주장에 대해 "조공은 오늘날 중앙 재정을 위해 세금을 걷는 것과 같다. 오늘날 어떤 독립된 주권국가가 다른 나라에 이처럼 의무적이고 제도적으로 세금을 내는가"라고 반박했다.
글쓴이는 고구려 역사를 둘러싼 한ㆍ중간 논쟁에 대한 'CIA 개입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글은 "고구려 역사 논쟁은 CIA가 개입함에 따라 한국이 동북 3성을 집어 삼키려는 야심으로 변질됐고, 한국은 21세기에 중국이 만약 해체되면 고구려 역사 논쟁을 중요한 돌파구로 삼으려는 망상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서 회장은 "중국의 국민감정을 상당히 자극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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