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상주(商周)출판사 발행인 허펑페이(何鵬飛)씨는 중국·타이완 관계를 ‘수퍼 파트너’라 부른다.
대만이 ‘경제적으로 대(大)중국화, 정치적으로 탈(脫)중국화’의 모순에 빠져 있지만, 경제합작을 발판으로 혈연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국제적 컨설팅사 매킨지 저팬의 전 회장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도 “2005년 중국·타이완은 통일된다”는 중화연방(中華聯邦)론을 주장, 양안 합작연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전문가 대부분 ‘양안의 경제적 동반자 관계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데 동의한다.
타이완 연합보(聯合報) 쑨양밍(孫揚明) 국제·군사담당 기자는 “한 뿌리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한 중화(中華)경제권은 가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타이완의 대중국 투자액은 공식적으로 330억달러선(2003년 9월 현재).
실제는 1000억~1500억달러로 추산된다.
결혼해 타이완으로 건너오는 중국인이 한 해 1만여명선.
중국은행은 중국 푸젠(福建)성에서 중국과 타이완 화폐 조건부 교환(交換)을 결정했다.
대만 중앙연구원 자오신황(蕭新煌) 교수는 “‘나는 중국인이 아닌 타이완인’이라는 타이완 민족의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완 독립론이 나올 때마다 중국은 군사위협을 가해 온다.
지난 1996년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독립관련 발언이 나오자 중국은 타이완섬 주위 해상 4개의 좌표에 4발의 미사일을 쐈다.
1999년과 2000년에도 군사 위협이 있었다.
경국호(經國號).
대만이 자체 개발한 전투기다.
마하 1.8, 작전 반경 600해리의 이 전투기는 F16 도입 이전 타이완 공군력의 상징이었다.
슝펑(雄風) 톈젠(天劍) 톈궁(天弓)….
타이완 군이 보유 중인 미사일들이다.
하지만 위협과 긴장만 있을 뿐 더 이상 악화는 없다.
대만인들은 ‘질 것이 뻔한 싸움’이라고 지레 인정한다.
대만 해기회(海峽交流基金會) 잔즈홍(詹志宏) 부비서장은 “타이완인 어느 누구도 전쟁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국립정치대 린비자오(林碧炤) 교수는 “슝펑 미사일은 상하이를 조준하지 않는다.
단지 방어용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상하이에만 100억달러(12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무려 50만명의 타이완 기업인이 상하이에서 살고 있다.
타이완은 중화 민족주의라는 용광로에 결국은 녹아 들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