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김정일의 외국나들이
중국과 북한간의 이른바 “脣齒의관계”(입술과 이발의 관계)를 국제사회에 재확인시킴으로 국제무대에서의 주도적 위치를 중국에“선물”한다는 것은 김정일의 일관된 방중 전략이다.
이번에도 중국은 핵문제를 비롯한 온갖 북한문제의 국제적 “특허”를 얻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갖가지 특혜를 김정일에게 “선물”했다.
불량국가의 독재자로서 숨어 다니는 와중에도 사치와 깜짝쇼, 관심유발과 언론 물 먹이기 등이 김정일에게 가능했던 것은 이러한 이해관계를 가진 중국정부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략적 목적을 달성한 김정일은 중국의 대북 투자 확대와 경제 협력문제, 6자회담과 북핵문제 등 준비된 보따리들을 풀어놓다가 핵심사안인 위조 지폐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함으로 전술적 목적도 달성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모든 것들이 김정일 자신의 처세에만 필요할 뿐, 세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북한의 개혁이나 개방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그리고 북으로 돌아가서 순진한 북한주민들을 상대로 김정일이 할 짓이란 아래와 같은 엉터리 수작 뿐 이라는 것도 정상적인 사람들에게는 두루 알려진 사실이다.
《야전식이 제일입니다》
* (북한자료)
김정일령도자께서 주체90(2001)년 7월말 로씨야련방을 방문하기 위해 씨비리대지를 횡단하시던 때의 일이다. 령도자께서는 렬차집무탁에 무드기 쌓인 문건들을 다 처리하고서야 매번 식탁을 마주하군 하시였다.
어느날 늦은 아침시간이였다.
그이께서는 동행한 한 일군과 식사를 같이 하시였다. 음식을 달게 드는 일군의 모습을 정겨운 눈길로 바라보시던 그이께서는 래일아침부터는 식사를 따로 하여야 할것 같다고 하시며 말씀하시였다.
《내가 식사를 빨리 끝내니 동무는 더 먹고 싶은 것도 먹지 못하고 배가 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식사를 계속 나와 함께 하다가는 허기가 져서 쓰러질것 같습니다.》
《장군님, 제 걱정은 말아주십시오. 장군님께서 식사를 많이 드시면 저는 더없이 기쁩니다. 그래야 저도 많이 먹겠습니다.》 일군의 진정어린 말을 들으며 그이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겨계시다가 이렇게 말씀을 이으시였다.
《나는 어려서 고생을 많이 하였고 나이가 들면서는 이른 새벽부터 시간을 쪼개여가며 일하다보니 식사를 간단히 하게 되였습니다. 일이 바빠 식사를 건늬거나 설치는 때도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지금도 시간이 계속 모자라 언제 한번 마음 편안히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있습니다. 이제는 아침식사를 건늬는것이 습관처럼 되였습니다. 현지지도의 길에서 함께 식사하는 동무들을 위하여 일부러 식사를 천천히 하느라고 하지만 잘되지 않습니다.》
일군의 눈굽은 저절로 젖어들었다. 오래전부터 김정일령도자를 가까이 모시고 일해왔지만 그이의 생활의 깊은 세부까지는 미처 알지 못했던 그였다. 불뭉치같은것이 가슴 가득 치밀어올라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있던 그는 눈물젖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드렸다.
《장군님, 저희들과 온 나라 인민들은 장군님께서 아침식사 뿐 아니라 하루 세끼 식사를 설치고 계시는데 대하여 걱정하고 있습니다. 장군님의 건강에 조국과 민족의 운명이 달려있는데 정말 식사를 많이 드셔야 합니다. 이것은 저 한사람의 심정이 아니라 인민의 간절한 부탁입니다.》
그이께서는 고맙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아무리 바빠도 식사를 건늬거나 설치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될것 같지 못합니다. 식사를 간단히 하는것 뿐아니라 딴딴한 침대우에서 자는 습관도 고치지 못하겠습니다. 푹신한 침대에 누우면 허리가 아프고 잠이 오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야전식이 제일입니다. 야전식은 나의 몸에 완전히 배였습니다.》
일군은 《장군님!》하고는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