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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 여러분, 노동당간부 여러분!
이름 : ㅋㅋㅋ
2006-02-08
북한동포 여러분, 노동당간부 여러분!   북한동포 여러분, 노동당간부 여러분! 여러분, 절대로 절망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건강을 잃지 마십시오. 趙甲濟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북한동포 여러분, 특히 노동당 간부, 국가안전보위부, 그리고 인민군 군관 여러분! 저는 조갑제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혹시 저의 이름을 로동신문에서 보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물론 저를 수구반동 기자라고 소개했을 것입니다. 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제가 수구반동인지 김정일이 수구반동인지는 현명하게 생각해보시면 될 것입니다. 저는 1945년생, 즉 해방둥이이고 1971년부터 기자생활을 하면서 남북관계, 국내정치, 그리고 특히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기사와 책들을 많이 써왔습니다. 오늘부터 여러분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주로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서 오늘의 남북관계와 민족의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로동신문에 실린 신년사를 읽어보았습니다. 아직도 북한당국의 가장 큰 당면 문제는 먹고사는 것, 즉 식량문제이더군요. 신년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 신년사를 읽으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 겨울은 12월부터 강추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한강이 벌써 얼어붙었고, 영하 14도까지 내려갔으며 이상하게도 전라도 지방에 눈이 많이 내리고 서울보다 더 추운 이상 한파가 몰아닥쳤습니다. 남쪽도 이러한데 여러분들이 보내시는 북녘 땅 겨울은 얼마나 지독하게도 춥겠습니까. 우리는 흔히 춥고 배고프다는 말을 합니다만, 그 말도 다 옛날 이야기가 되었지만 북녘동포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잊었던 그 말부터 떠오릅니다. 아무쪼록 이 겨울을 잘 견디고 건강을 보존하여 오고야 말 봄, 계절로서의 봄뿐 아니라 정치적 봄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올해 로동신문 신년사를 읽으면서 저의 생각은 43년 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金日成이 1963년 10월5일에 金日成 군사대학 제7기 졸업식에서 한 연설문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그는 패기 넘치는 51세의 지도자였고, 북한은 뻗어가고 있는 공화국의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김일성은 이렇게 연설했습니다. 「지금 우리 당의 구호는 사상에서 주체, 정치에서 자주, 경제에서 자립입니다」 「우리는 5∼6년 전부터 쌀을 사오지 않습니다. 남조선 군대들이 먹는 양식은 다 미국 잉여농산물입니다. 남조선 국방군이 입은 군복도 다 미국제품입니다. 신발도 미국 제품이며 총도 미국에서 대준 총이요 탄약도 다 미국놈들이 대준 탄약입니다」 「남조선에서 박정희가 중농정책을 쓰고 자립경제를 건설하자는 목소리가 울려나오는 것만 해도 좋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찬성합니다. 그러나 그 자립경제는 미국과 일본의 돈을 꿔다가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하면 식민지로 됩니다. 우리 북반부와 합작을 해야만 자립경제가 됩니다. 남조선당국이 남북합작을 하자고만 하면 우리는 『합작을 하면 우리는 당신네 군대도 먹여 살릴 수 있다. 그런데 한가지 조건이 있다. 미국놈들 반대하고 일본군국주의를 반대하고 오직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는 그런 조건하에서만 합작할 수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남조선당국은 우리에게 북조선 군대를 먹여 살릴 수 있다는 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물질적 힘, 경제적 자립이란 중요합니다」 김일성이 연설한대로 1963년 남한은 여러가지로 북한보다 뒤떨어졌습니다. 농업부문뿐 아니라 발전량, 시멘트 생산량, 철강생산량 등 중공업 부문에서는 비교도 되지 않았습니다. 1960년대 김일성은 군사력 건설에 매진했습니다. 저는 1960년대에 공군에 입대하여 약4년간 사병으로 복무했습니다. 그때 기억나는 북한의 구호가 있습니다. 전국토의 요새화, 전군의 간부화, 전인민의 무장화 등등. 여러분들이 군사력 건설에 주력하던 1960년대에 우리는 경제력 건설에 집중했습니다. 1961년5월16일 군사혁명으로 집권한 박정희 소장은 군인으로서는 참 이상하게도 군사력 건설보다는 경제발전에 더 열심이었습니다. 1960년대에 박정희는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하여 일본의 식민지 배상금으로 공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자랑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종합제철소가 되어 있는 포항종합제철소도 그때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자본으로 만든 공장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월남전선에 5만 군대를 파병하여 미군과 함께 월맹군대와 싸웠고 여기에도 한국의 건설회사 운송회사들이 많이 진출하여 외화를 많이 벌어왔습니다. 박정희는 외화를 벌어와서는, 지금 김정일처럼 인민의 생활과 관계 없는 곳에 낭비하지 않고 공장을 지어 수출을 늘리는 데 알뜰히 썼습니다. 이렇게 되어 1970년대에 들어가면 한국이 경제력에서 북한을 앞서가게 됩니다. 1968년 1월21일 추운 겨울날 일요일이었습니다. 북한인민군 124군 부대가 서울의 청와대 근방까지 침투했다가 발각되어 서울시내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특수부대는 박대통령이 살고 있는 청와대를 습격하여 그를 죽이려 했다가 실패했던 것입니다. 화가 난 박대통령은 이때부터 예비군을 조직하는 등 자주국방력 건설에 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쌓이고 있었으므로 무기를 만들고 신무기를 사와서 한국군을 현대화할 수 있는 힘도 있었습니다.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중화학공업 건설, 중동의 건설시장 진출, 그리고 농촌새마을운동을 힘차게 밀고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976년부터는 한국의 국방비 지출도 북한을 앞서게 됩니다. 식량문제도 해결하게 됩니다. 수출도 1977년에 100억 달러를 돌파하게 됩니다. 지금 북한의 연간 수출이 20억 달러 정도 아닙니까. 한국은 30년 전에 벌써 그 다섯 배를 수출한 겁니다. 자신감이 붙은 朴대통령은 드디어 북한을 상대로 식량원조를 해주겠다고 제의하기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날은 1977년 1월21일 연두 기자회견 날이었습니다. 朴正熙 대통령은 이렇게 對北 식량원조를 제안합니다. "북한의 식량사정이 매우 심각한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재작년인 1975년부터 주곡인 쌀과 보리는 자급자족합니다. 작년 우리는 쌀을 3600만석을 생산했는데 이는 1960년에 비교하면 58%를 증산한 것이며, 일제 시대의 남북한 전체생산량의 두배입니다. 금년 말에 가면 쌀이 1175만석, 보리가 1145만석 정도 남습니다. 북한측에서 받겠다고 한다면 상당량을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 하나 이해가 안가는 것은 북한에서 식량소동이 나고 있지만 전쟁용 비축식량을 풀어 먹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1970년대부터 북한사람들의 생활이 나빠집니다. 누구 때문인지 아십니까. 바로 당중앙이라 불리던 김정일 때문입니다. 김정일은 1973년부터 후계자로 확정되자 아버지 김일성을 우상화하고 유일사상확립을 위한 10대 원칙 같은 것을 만들어 여러분들에 대한 사상통제를 강화해갑니다. 이때 여러분들이 받은 교육의 거의 전부는 김일성 주석의 혁명역사 아닙니까. 소련군이 아니라 김일성이가 북한을 해방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배우지 않았습니까. 여러분들은, 이런 거짓말을 배우는 데 시간을 너무 쓰다가 보니 정작 먹고사는 데 필요한 과학, 기술 교육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되니 공장을 짓고 상품을 만들고 수출을 하는 일을 맡아 할 기술인력이 부족하게 되었지요. 이런 지나친 사상교육이 여러분들을 가난하게 만든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1963년에 김일성은 박정희에게 식량원조를 주겠다고 자랑스럽게 제안했으나 그 14년 뒤에는 박정희가 김일성에 대해서 식량원조를 받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완전히 한국의 우세로 상황이 역전된 것입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 2006년 로동신문 신년사는 식량문제 해결이 아직도 가장 큰 과제라고 고백합니다. 북한의 역사는 지난 40년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뒤로 밀려갔습니다. 퇴보의 역사였습니다. 물론 김정일은 자신이 진보세력이라고 자처합니다만 실제는 어떻습니까. 박정희가 진보세력이고 김정일은 퇴보 또는 수구반동세력이 되고 말았습니다.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 40년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수백만 명의 동포들이 굶어죽었고 여러분들이 이 겨울을 춥고 배고픈 상태에서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요사이 서울의 아파트나 큰길가에는 이런 이런 글이 적혀 있는 플래카드를 자주 본답니다. '한달만에 8kg 못빼면 전액 환불'. 이것이 무슨 뜻이냐구요? 요사이 한국에선 살이 너무 쪄서 고민하는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한테 살빼기 치료를 하여 한달에 8kg을 줄여주겠다는 선전문구입니다. 북한에서는 살이 찌고 배가 나온 것이 자랑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로동당 간부밖에 없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살이 찌고 배가 나온 사람은 창피하게 생각한답니다. 그런 사람들은 출세하는 데도 지장이 있다고 합니다. 남북한이 왜 이렇게 달라졌습니까. 저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박정희와 대결하는 데서 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박정희는 무서운 면도 있었지만 본성이 원래 검소하고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1979년10월26일 그가 아끼던 부하인 김재규 정보부장으로부터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고 죽었을 때 병원에 실려온 그의 시체를 맨 처음 조사했던 정규형이란 군의관은 이 사람이 박대통령이란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그 의사는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세계10대 부자나라로 만든 박대통령은 오래 써서 허옇게 해진 허리띠와 도금이 벗겨진 넥타이핀과 허름한 세이코 시계를 차고 있었습니다. 박대통령은 그렇게 소탈한 사람이었습니다. 박대통령이 죽은 뒤 그의 집무실을 정리할 때였습니다. 화장실 양변기의 물을 담가놓는 통의 뚜껑을 열었더니 벽돌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침실내 화장실 물통에도 벽돌이 한 장 들어 있었습니다. 벽돌 한 장만큼 물을 아껴쓰기 위해서였습니다. 朴대통령은 1970년대에 기름값이 오르니까 집무실인 청와대에서 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했습니다. 박대통령은 문을 열어놓고 부채로 더위를 식혔습니다. 이렇게 지도자는 검소하게 살았지만 나라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북한은 어떻습니까. 김일성 김정일은 부자가 되었지만 여러분들은 가난해졌습니다. 이 한겨울을 춥고 배고프게 보내야 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작년에 영국과 핀란드 학자가 조사한 세계 185개국 국민들의 평균 IQ, 즉 지능지수를 비교했더니 세계 1위는 IQ 107인 홍콩이었고, 2위는 106인 한국, 3등은 IQ가 105인 북한과 일본이었습니다. 이처럼 세계에서 머리가 가장 좋은 여러분들이 왜 굶어죽어야 합니까. 여러분 잘못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렇다면 누구 때문입니까. 그 누구가 누구인지는 여러분들이 잘 아십니다. 다만 입밖에 내어놓았다가는 독재대상구역으로 끌려가서 살아서는 나올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고서 가슴에만 새겨두고 있는 것이지요. 좋습니다. 그렇게 가슴에 새겨놓으십시오. 언젠가는 계산을 해야 할 날이 올 것입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합시다. 내일 또 만나서 이야기합시다. 여러분, 절대로 절망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건강을 잃지 마십시오. 열심히 들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6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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