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할아버지 류낙진선생 묘역 파헤쳐져 | 1318virus 뉴스 2005/12/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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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할아버지 류낙진선생 묘역 파헤쳐져
네이버도 인정한 통일운동가, 빨갱이로 내몰리다니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전경주 기자 romi-78@hanmail.net
평화,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21세기에 일부 보수세력들의 ‘빨갱이’ 논란에 분단의 희생자인 ‘비전향 장기수’ 선생들의 무덤이 파헤쳐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여기에는 문근영의 외조부인 통일 운동가 류낙진선생의 묘역도 있어 아픔을 더하고 있다.
▲애국열사묘역에 보수단체들이 묘비를 파헤치고 플랭카드를 걸었다 / ⓒ민중의소리
애국열사묘역에 무슨일이?
비전향 장기수의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 곳은 파주 보광사 '애국열사묘역(연화공원)'
이 곳은 사회문제에 대해 진보적 목소리를 내며 소신있는 종교 활동을 해오고 있는 '실천불교승가회'가 지난 1999년부터 시신이 묻힐 곳 조차 제대로 없었던 '비전향장기수'의 유골을 거둬 절내에 안치하며 조성되었다.
하지만 "간첩·빨치산이 ‘애국투사’라니"" 義士라는 ‘비전향 장기수 묘역’ 6명 살펴보니"라는 등의 원색적인 제목을 달고 ‘비전향 장기수 묘역’ 흡집내기에 나선 <조선일보>와 한나라당 등의 보수세력들의 색깔 시비로 시작한 이 사건은 지난 5일 오전 북파공작원 출신 모임인 ‘대한민국 HID 특수임무청년동지회(회장 오복섭)’ 회원들이 파주 보광사에 조성된 비전향장기수 묘역을 파헤치기에 이르렀다.
가장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것은 안내석과 묘역 묘비 6개는 모두 페인트칠로 훼손된 상태. 안내석에는 회색 페인트가 뿌려졌고, '반역들의 무덤'이라는 붉은 매직글씨도 어지럽게 쓰여져 있었다.
▲문근영의 외할아버지인 류낙진선생의 묘비가 산산조각이 났다. / ⓒ민중의소리
통일운동가 류낙진선생이 왜 빨갱이로 뒤바뀌었나?
애국열사묘역에 묻힌 여섯 분의 비전향 장기수들은 류낙진, 최남규, 정순덕, 금재성, 손윤규, 정대철 선생들은 이미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0.75평 남짓한 감옥안에서 온갖가지 고문과 협박, 폭력에 시달리며 한평생을 살았던 사람들이다.
‘비전향 장기수’란 분단으로 인한 갈라진 조국을 위해 통일운동에 바친 이들에게 가해진 지나친 형량과 수감과정에서 벌어진 전향공작 등을 거부한 사람들을 말한다.
특히 1928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난 문근영의 외조부였던 류낙진 선생도 평생을 식민지에 항거하는 빨치산 활동을 하고, 군부독재에 반대 운동을 하다가 1971년 통혁당사건으로 구속되어 사형선고를 받은 바 있다.
그 뒤에도 1994년 김영삼정부 때 조작사건 논란을 낳은 구국전위사건으로 또다시 국가안전기획부에 체포된 뒤, 광주 지역 재야 인사들의 석방 운동에 힘입어 1999년에야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되었다.
류낙진 선생은 지난 4월 3일 숨을 거두었는데, 통일애국지사 고 유낙진 선생 민족통일장으로 치러진바 있다.
▲류낙진 선생은 네이버 백과사전에도 소개된 유명한 통일운동가셨다. / ⓒ네이버
또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도 류낙진 선생을 통일운동가로 소개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기록 또한 좌, 우 이념을 떠나 민주주의에 기여한 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인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비전향 장기수들은 통일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국가전복 세력으로 몰리고, 빨갱이로 낙인 찍혀 수십년간 옥살이를 해 국제 UN인권위원회와 엠네스티 등에서 그들을 ‘양심수’로 규정하고 석방하는 운동도 전개해왔다.
입을 굳게 닫은 문근영
류낙진 선생의 외손녀인 배우 문근영은 지난 4월 5일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기리며, ‘깊은 뜻을 간직하신 할아버지의 손녀이고 싶다.’라며 통일운동을 하면서 투옥생활을 해야했던 외할아버지를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자랑스럽게 여겼다.
또한 류낙진 선생의 유족들은 조의금 5천만원을 통일운동단체인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에 ‘통일기금’으로 기부해 류낙진 선생의 뜻을 이었다.
하지만 현재 비전향장기수 묘역이 파헤쳐진 사건과 관련하여 외손녀인 문근영 측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문근영 매니져는 전화인터뷰에서 ‘죄송하다. 할말없다’는 말로 일관해 묘가 파헤쳐진 것과 관련하여 문근영 가족들이 큰 충격으로 휩싸인 것으로 보인다.
▲맨위로 2005년 12월 6일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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