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일본 네티즌, 제2의 한일 인터넷 대전 벌어지나?
[헤럴드 생생뉴스 2006-02-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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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일본 네티즌의 행위가 도를 넘어섰다.
세계가 마호메트 초상화 사건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일본의 한 네티즌이 자국의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2ch’에 한국인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사르는 사진을 ‘이슬람의 코란을 마구 태우는 한국인’이라는 제목으로 올려놓은 것이 국내 네티즌에 의해 뒤늦게 확인됐다.
2004년 일본의 독도 우표 발행 이후 벌어진 한ㆍ일간 인터넷 전쟁 2라운드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사진에는 2004년 이라크에 파견근무 중이던 김선일 씨가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 살해된 데 반발하며 코란을 태우는 한국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사진의 링크 주소와 함께 ‘아래와 같은 사진은 알자지라에는 절대로 보내지 말아주세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하지만 알자지라 홈페이지에 보내라는 듯 알자지라 홈페이지 주소가 명시돼 있다.
일부 몰지각한 일본 네티즌은 “현재 서구와 이슬람 문화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덴마크와 무슬림의 충돌을 보고 한국도 무슬림의 공격을 받게 하자”는 과격한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또 ‘한국인과 이슬람인 모두 과격한 민족이니 싸우면 피를 볼 수 있다’는 악의적인 의견을 제시한 글도 눈에 띈다.
덴마크의 마호메트 풍자 만화로 세계 각지에서 무슬림의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이슬람교도에 대한 반한 감정을 극대화해 보겠다는 의도로밖에는 해석할 수 없는 대목이다.
국내 네티즌 사이에는 코란을 태우는 시위 사진이 이슬람국가에 알려질 경우 한국에 대한 반감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한국인이 테러를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며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하려고만 하면 파병 자위대가 사고친 사진 하나 정도 찾으면 된다”는 글을 올려놓는가 하면, “우리도 한번 일본 애들 한 짓을 이슬람쪽에 올려볼까”라는 의견이 올라 있다.
한편 이슬람 문화권은 덴마크의 ‘율란츠 포스텐’이 게재한 마호메트의 터번을 폭탄으로 표현한 풍자 만화로 매우 민감해져 있다. 유럽 국가는 자국민에게 무슬림 국가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
이란의 일간지 ‘함샤리’는 무슬림의 분노를 표현한 유대인 학살과 관련된 국제만화콘테스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유럽과 이슬람교를 믿는 중동지역의 대립이 심해지고 있다.
박지환 기자(daeba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