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사람은 거의 동시대의 인물이다.
미국이 소련과 지나를 견재하기 위해 지원하는 친미정권의 지도자이기도 했다.(박정희는 어떻게든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자 자주국방을 추구하려 했지만)
이 둘은 서로 비슷한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박정희가 대한민국 국가 경제의 틀을 세웠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정치적 행보에서는 박정희는 더욱 불운한 말로를 걸어야 했다.
마르코스는 그 유명한 제1차 피플파워로 하야하고 망명의 길을 걸어야 했다.
박정희는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고, 급기야 최측근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들은 여전히 그들 국민을의 다수에 칭송을 받기도 한다. 필리핀에서도 역시 마르코스에 대한 향수과 그리움, 동경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기에 그의 아내 이멜다와 그 자식들이 정계에 진출해 있고, 사회 요직에 포진해 있는 것이 아닌가? 마치 우리의 박근혜가 여전히 경상도에서 막강한 지지세력을 가진고 있는 것 처럼 말이다.
필리핀은 3집안의 권력다툼과 힘겨루기 각축장이라고 한다.
마르코스와 그의 망명이후 집권한 아키노, 그리고 현재 아요로.... 이 3집안이 족벌화 되어 전 사회의 요직을 석권하고 있다 한다. 그외 150개 가문이 전 지방에서 주름을 잡는다고 한다. 겉은 미국식 민주주의사회 같지만 속은 엄청난 족벌사회인 것이다.
어쩌면 마르코스가 시작한 자기만의 성을 견고히 구축하는 과정에서 족벌체제가 이루어졌고, 이 세력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차기 정권들 조차 그 방법을 답습했던 것이 지금의 필리핀 문제의 화근이 되었다고 본다.
우리 나라는 족벌은 아니더라도, 과거 박정권 당시 형성된 지연과 학연 세력이 너무도 막강하여 그에 반동세력이 결집하는 과정에서 지역갈등이 심각할 정도로 깊어졌던 것이 아니던가. 그런 점에서 나는 경상도 인물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패거리 문화의 산실 말이다.
필리핀도 과거 독재의 그늘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우리 역시 과거 독재의 그늘이 남아있다. 필리핀 보다는 보다 현명하게 문제인식을 바로가졌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고무할 일이지만 말이다.
우리 나라의 정치는 여전히 구태한 모습의 잔재를 껴안고 있다.
족벌사회로 굴러가는 부조리한 필리핀을 보며 비웃고 있을 때가 아닌 것이다.
여전히 우리 나라에도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정치인들이 득실거리고
패거리 정치의 구태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버르장머리를 빠릴 고쳐야 할텐데.... 자칫 우리도 필리핀 처럼 역사를 되풀이 하는 나라가 될지 걱정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