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휴대전화 금지령 왜 내렸나?
용천 폭발 사건 비롯 反北세력 활동 수단으로 사용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건너오는 탈북자 수는 하루 평균 200명이라고 한다. 한 달이면 6000여명, 1년이면 7만여명이 두만강을 건너 ‘또 하나의 한국’인 조선족자치주 사회로 들어오는 것이다.
북한에 비해서는 물산이 풍부하고 자유가 있는 조선족자치주 생활을 경험한 탈북자 중 일부는 철저한 반북 운동가로 변신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최대 반북 무기는 휴대전화다.
중국과 북한은 우호조약을 맺고 있으므로 두만강과 압록강에 군대를 배치해놓지 않았다. 때문에 중국인들은 특별한 제지 없이 두만강과 압록강가까지 내려올 수가 있다. 이런 이유로 압록강과 두만강가에서는 중국 휴대전화가 잘 터진다.
물론 북한 쪽 압록강과 두만강가에서도 중국 휴대전화가 잘 터진다. 중국 휴대전화를 들고 북한에 들어간 사람은 국제전화 회선이 아닌 중국 국내 회선을 통해 중국에 있는 사람과 바로 통화할 수 있는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이러한 통화를 막을 방법이 없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4월22일 용천역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암살 시도 사건이었다고 한다. 암살을 시도한 세력은 탈북 반북세력. 이들은 중국 휴대전화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이날 용천역이 있는 경의선을 따라 평양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 폭파 준비를 했다.
그런데 북한 보위부도 그러한 낌새를 눈치 채고 경의선이 아닌 염주덕현선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전용열차를 보내기로 했다. 대신 산업 철도인 염주덕현선에 있던 화공약품 탑재 열차를 경의선상으로 옮겨놓았는데, 암살단이 시도한 폭발에 경의선상에 있던 이 열차들이 터져 초대형 폭발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최근 북한이 휴대전화 금지령을 내린 이유에는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두만강을 ‘자유 왕래’하고 ‘자유 통화’하는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탈북자들과 김정일 위원장 세력이 맞서는 북-북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북한은 이러한 북-북 전선을 와해하기 위해 중국을 움직여 탈북자 사회에 스파이를 집어넣으려 한다는 것이 한 전문가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