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방 "3함대 부두, 美항모 염두에 안둬"
[연합뉴스 2006.03.08 15:24:17]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은 8일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이 올 6월 완공될 우리나라 해군의 제3함대 기지에 "핵추진 항공모함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미국의 항공모함 정박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함대 기지를 함정 수용규모로 만들었고, 벨 사령관이 가능성을 말한 것인 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윤 국방 벨 한미연합사령관 접견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8일 국방부에서 벨(B.B. Bell)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을 접견, 대화를 나누고 있다./김주성/사회/2006.2.8 (서울=연합뉴스)utzza@yna.co.kr
그는 "우호적인 국가의 배가 들어오면 그렇게 할 수 있고, 미군 항모가 귀항해도 상호협조하게 되어 있다"며 "하지만 과거의 경우를 보면 항공모함이 기지에 들어온 적이 없으며 항상 외항에 정박해 있었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벨 사령관이 표출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불만과 관련, 윤 장관은 "집안마다 사정이 있듯이 우리 국익도 있기 때문에 사정에 따라 조정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올 하반기부터 외교부에서 특사가 임명돼 협상을 개시해 밀고 당기기를 하겠지만 우리 국익과 형편에 맞는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벨 사령관이 유엔군사령관이면서도 미군 장군이라 (이런 발언에) 이해가 된다"면서도 "한미동맹이 원론에서 달라진 것은 없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변화와 조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한 사전 협의나 조율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엔군사령부를 실질적이고 항구적인 '다국적 연합군기구'로 발전시키겠다는 벨 사령관의 언급에 대해 윤 장관은 "벨 장군이 유엔군 사령관을 겸해 있어 질문이 나오니까 생각을 말한 것 같다"며 "벨 사령관이 귀국하면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선수들의 병역혜택 부여와 관련, 윤 장관은 "아직 문화관광부에서 연락이 없지만 정식으로 요청이 오면 여론 등을 들어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