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북한에 대기업 등장 조짐"
[YTN TV 2006-03-13 15:49]
[앵커멘트]
가장 완고한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이 최근 자본주의 열망에 휩싸여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북한이 한국의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대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는 평양에 새로운 경제인 계급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한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한국의 삼성과 현대 등 재벌과 비슷한 대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것도 새로운 시각으로 북한을 관찰한 부분입니다.
대기업 후보로 거론된 주요 기업은 부강과 대성, 승리, 릉라 88 등입니다.
평양의 국영 상점들은 이들 주요 기업이 생산한 약품과 오토바이 등 다양한 상품을 선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이들 기업의 지배인들이 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는 부분이 특이한 점으로 지적됐습니다.
1979년에 설립된 부강사의 경우 한국과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수출지향적 팽창 정책을 갖고 있다고 이 회사 간부는 밝혔습니다.
콩에서 추출한 혈액정화제를 판매하고 있는 부강사는 이미 중국과 쿠바, 독일, 불가리아, 스위스, 말레이시아, 시리아, 에티오피아 등지에 지사와 주재원을 두고 있습니다.
북한 기업의 수출 지향적 정책은 지난 2002년 7월 도입된 경제 개혁 조치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개혁 조치 이후 초기에는 물가 상승 등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일부 기업들은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의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은행 채널을 찾고 있으며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미국 관리들은 잔뜩 긴장할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