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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교과서 한국사 왜곡도 만만찮네
이름 : 한민족
2006-03-15
대만 교과서 한국사 왜곡도 만만찮네 윤휘탁 박사 분석... 한반도 전부를 당나라 영토로 묘사하기도 김태경(gauzari) 기자 고구려연구재단 학술대회 오는 17일 고구려연구재단은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국제회의장에서 '중국의 역사교육, 그 실상과 의도'라는 주제로 제5차 국내학술대회를 연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에서 실용주의 역사학으로 ―중국 역사교육의 변화와 추이'(권소연),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중·고교용 역사교재 편제 분석 ― 세계역사·세계근현대사를 중심으로(박장배), '개혁 개방이후 중국의 중·고교용 역사교과서 편제―중국 역사·근현대사를 중심으로'(오병수), '중국 역사교육에서의 민족과 고구려·발해 서술변화에 대한 고찰'(구난희), '중국의 역사 교과서 발간과 한국사 서술 현황―대만 역사 교과서와의 비교 분석'(윤휘탁)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 김태경 기자 중국이 2002년 동북공정을 시작한 뒤 역사 교과서의 왜곡 문제가 논란이 됐었다. 그렇다면 중화권의 다른 나라 역사 교과서들은 어떨까? 중국과 함께 중화권을 대표하는 대만의 역사교과서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역사 왜곡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국과 마찬가지로 대만 교과서도 고대사에서 한반도 북부 일부 또는 전부가 중국의 영토였던 것처럼 기술하고, 발해사의 주인공을 고구려 유민이 아닌 말갈족으로 서술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고구려연구재단 윤휘탁 연구위원은 오는 17일 '중국의 역사교육, 그 실상과 의도'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대회에 앞서 13일 공개한 '중국의 역사 교과서 발간과 한국사 서술 현황 -대만 역사 교과서와의 비교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이렇게 분석하면서 "이는 중화권의 한국사 인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국 사학계가 불 인정한 '기자동래설', 대만 교과서는 기정사실화 ▲ 대만 '삼민서국'판 '고급중학 역사 상권'은 전국시대 연나라의 장성이 오늘날 평안도에 이르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제공:고구려연구재단 ⓒ . 중국 역사 교과서에는 삼국 이전의 고조선과 부여에 대한 서술이 전혀 없다. 이는 중국의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고조선과 부여를 중화민족의 역사로 삼으려는 최근 주장과 통한다. 또 중국의 '교육과정표준'에 근거한 '인민교육출판사'판 '세계역사 상권'(실험본)은 지난 2003년 8월부터 고구려·백제·신라·고려·조선 등 한국사 전부를 삭제했다. 이에따라 이 책을 그대로 인쇄해 사용하던 동북3성과 산둥·허난·광둥성 등의 출판사들도 세계 역사에 있던 한국사를 모두 삭제했다. 윤 위원은 "이는 지난 2004년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서 한국의 전 근대사를 모두 삭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정치적인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비해 대만의 역사교과서는 기본적으로는 동한(후한) 이후 또는 서진(西晉) 이후 고구려사를 한국사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 교과서도 문제는 많다. 우선 대만 '삼민서국'이 펴낸 '고급중학 역사 상권'(2005년 8월 수정판)은 위만을 연나라 사람으로 규정하고 위만조선을 한국사의 시초로 소개했다. '강희도서공사'의 '고중교과서 역사 상권'(2002년 8월)은 기원전 108년 한사군 설치 이후 조선을 중국의 판도로 규정했다. '건홍출판사'의 '고급중학 역사 상권'(1999년 8월)은 "조선은 주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킨 뒤 은나라의 종실(宗室)인 기자의 의해 개척되었다"으로 서술했다. 한국 사학계가 '기자 동래설(東來說)'(기자가 은나라가 망한 뒤 동쪽인 고조선에 와서 문화를 일으켰다는 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과 달리 대만 교과서는 이를 역사적 사실로 봤다. 중국의 장성이 평안도까지 축조됐다? ▲ 중국 인민교육출판사 판 역사교과서는 진나라의 장성이 압록강을 넘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제공:고구려연구재단) ⓒ . 중국 역사 교과서는 고대 중국의 영토가 한반도 북부, 때에 따라서는 한반도 전역까지 미치는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는 대만 교과서도 비슷하다. 중국 역사 교과서의 지도는 전국 시대 연나라의 장성이 한반도 서북부 지역까지 축조된 것처럼 그려져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의 만리장성은 완전히 새롭게 쌓은 것이 아니라 이전에 존재했던 여러 성을 연결시킨 것이다. 연나라 장성이 압록강을 넘은 것으로 표기한 만큼 이후 진의 만리장성은 물론, 위·촉·오의 삼국시대에 조조의 위나라 때, 서진 시절 때도 중국의 성이 한반도 서북부까지 연장되어 표시되고 있다. 만리장성은 현재 베이징에서 동북쪽으로 약 300km에 지점에 있는 발해만 연안의 산해관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것과는 다르다. 특히 많은 중국 교과서는 통일신라와 발해 시대에는 아예 한반도 전체가 중국의 영역인양 표시한 지도를 싣고있다. 그런데 대만 역사교과서의 지도(삼민서국 2005년 8월판 고급중학 역사 상권) 역시 전국 시대 연나라 장성이 한반도 서북부까지로 확대, 왜곡해서 표기된 지도를 실었다. 진나라와 한나라 장성도 한반도 서북부까지 확대되어 있다. 윤 위원은 "연나라의 동쪽은 요동에 있었다"며 "따라서 장성의 동쪽 끝을 압록강 이북, 요동 안에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나라 때 한반도 전체가 중국 영토인 것으로 해석 ▲ 중국 화동사범대학 출판사의 역사교과서에는 당나라 때 한반도 전체가 중국 영토에 속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는 일부 대만교과서도 마찬가지다. 제공:고구려연구재단 중국 교과서들의 발해사 왜곡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발해의 건국 주체는 고구려 유민이 아닌 속말갈이며, 발해는 독립 국가가 아닌 지방 정권 가운데 하나이며, 당과 발해의 조공-책봉 관계를 통해 발해를 중국의 속국이나 당조의 영역에 속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 등이다. 이에 비해 '삼민서국' 판 대만 역사 교과서는 발해를 독립 국가로 취급했다. 그러나 '건홍출판사' 판 '고급중학 역사 상권'(1999년 8월)은 발해를 독립국가가 아닌 당의 영토로 흡수시켰다. 삼민서국판 대만 교과서는 당나라가 서기 668년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 안동도호부를 설치한 이후 한반도 전체가 당나라의 판도 속에 들어간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윤 위원은 "중국과 대만 교과서의 왜곡을 지적했지만 우리 역사 교과서 역시 주변 민족 국가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른 나라 역사 교과서의 왜곡을 추궁하려면 우리 자신이 저지른 왜곡은 없는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6-03-14 12:05 ⓒ 2006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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