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문제해결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투쟁해야 할 대학생들이
김정일의 친위대를 자처하고 나섰다.
북한이 독재적이고 비민주주의적인 국가임을 잘 알고 있음직한 학생들이
김정일의 돌격대를 자처해 이른바 브뤼셀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저지하기
위한 원정시위를 준비한다니 치가 떨리고 억장이 무너진다.
탈북자 출신 대학생으로 학원내의 한총련학생들을 보아오면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온 바도 없지 않다.
젊은 혈기에, 그것도 북한의 실상에 대해 잘 모르는 까닭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왔고, 진정 그들에게 북한의 김정일세력을 동조하는 마음은 없을 것이라고도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이번에 한총련은 해외 원정대 발표에 앞서
북측본부가 보내온 글을 각 대학에 배포했다고 한다.
글에는 “우리에게는 탈북자가 있을 수 없다며 유괴자들에게 속아 남조선에 끌려간 탈북자만 있다”는 북한 독재정권의 억지 주장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황당하게 짝이 없다.
우리 탈북자들이 어떤 유괴자들에게 속아서 남조선에 끌려왔단 말인가.
끌려온 것이 아니라 독재정권이 싫어서, 앉아서 굶어 죽기 싫어 북한을 탈출했고,
천신만고의 고난을 이겨내고 자유-대한민국으로 온 사람들이다.
우리들의 탈출에는 스스로의 결심과, 스스로의 노력과,
필사의 항거정신만 있을 뿐,
북한에서 말하는 것처럼 유괴 따위란 있어본 적이 없다.
또한 우리들의 탈출은 김정일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신념의 발현이었고
죽는 한이 있어도 자유를 찾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발현이었다.
이 모든 것을 한총련은 매도하고 있으며 부정하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철두철미 북한의 지령과 각본에 의하여 움직이면서도
그 무슨 자생운동인양 떠들어 댄다는 것이다.
눈에는 눈, 이 에는 이라고 했는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독재의 이념에 편승한 친북, 반미 세력들과의 투쟁에, 이제는 내가 나서고,
내가 모여 우리가 된 탈북자들이 나설 것이다.
목숨으로 바꾼 자유를 우리 손으로 지킬 것이며
소중한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탈북자 우리가 일어날 것이다.
한총련, 각오해라.
대학가에서도 노동당의 사이비 외곽단체로 규정된지 오래고
이미 영향력조차 소진되어 캠퍼스 밖으로 쫓겨난 신세지만
이번 원정시위를 통해 다시 한 번 대학가의 지탄을 받게 되리라.
이제 몰락하고 쇠퇴하는 친북단체의 단발마적 몸부림을 치고 있는
너희들이 갈 곳은 벨기에 브뤼셀이 아니라
독재자 김정일의 품일수도 있으니
차라리 평양 순안비행장으로 항로를 바꿈은 또 어떤가.
예전에는 철없는 너희들의 행동을 보면서 북한에서 며칠만 살다오라고
충고했지만 이제는 아주 북한에 가서 살라고 타이르고 싶다.
감옥과 같은, 지옥과 같은 그곳에서 영원히 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