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동원한 살인 진압? 군이 맞았는데도…
단독입수 동영상…죽봉으로 공격받고 피하는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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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등지에서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철조망을 절단하고 장병들을 죽봉(竹棒) 등으로 공격하는 장면.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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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등지에서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철조망을 절단하고 장병들을 죽봉(竹棒) 등으로 공격하는 장면 등이 상세히 담긴 동영상을 조선일보가 단독입수, 공개한다.
당시 군 주둔지 인근 지역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영상은 약 14분 분량이다. 시위대가 철조망을 절단하고 군 주둔지로 진입하는 장면부터 시위대가 막아선 군인 대열(隊列)을 죽봉 등으로 공격하는 모습, 군 숙영지의 텐트를 부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군 주둔지에 진입한 시위대가 방어 대열로 늘어선 장병들을 죽봉 등으로 공격하지만 장병들은 “얻어맞더라도 맞대응하지 말라”는 지시에 따라 계속 밀리는 모습도 보인다.
일부 시위대는 방패를 들고 선 병사에 대해 방호장구가 갖춰지지 않아 취약한 다리 부분을 공격, 아픔을 이기지 못한 병사들이 옆으로 피하는 장면도 있다. 이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 대책위원회(범대위) 등이 “80년 광주항쟁의 재현과도 같은 군인을 동원한 살인적인 진압은 우리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 4일 새벽 경기 평택 대추리인근에서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원들과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일부 시위대는 끝부분이 잘게 갈라진 죽봉을 사용해 군과 경찰이 눈 등 얼굴 부위가 다칠까봐 상당한 위협감을 느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또 시위대 죽봉의 길이는 2m가 넘는 반면 군의 진압봉은 이보다 훨씬 짧아 시위대에 밀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입력 : 2006.05.09 17:03 09' / 수정 : 2006.05.09 17:13 05'